[신간] 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

기사등록 2021/11/30 14:42:19

[서울=뉴시스] 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 (사진= 뜨인돌출판사 제공) 2021.1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 (사진= 뜨인돌출판사 제공) 2021.1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산업시설 건축설계를 수행하는 건축사 이종욱이 걷기로 즐기는 서울 인문 여행을 담은 ‘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뜨인돌출판사)을 출간했다.

저자는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십수 년째 건축사로 일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의 산업시설 건축설계를 주로 맡아 진행해왔다.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양한 나라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녔지만, 역시나 가장 마음이 가는 곳은 서울이다.

저자는 직업 활동과 별개로 10년 가까이 서울 곳곳을 직접 답사하고 스케치하며 도시·건축·공간에 대한 기록, 반추, 해석을 이어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걸으면서 드로잉으로 담은 서울의 시간과 공간들을 선보인다. 서울역을 중심으로 도심과 골목의 익숙한 장소들에 서린 근현대의 레이어를 소개하며 도시공간의 인문적 가치를 재발견하게 한다.

이 책은 총 일곱 개로 구성된 서울 도시 산책의 경로를 제시한다. 걷기의 시작점은 오랜 세월 서울의 관문이자 상징이었던 서울역이다.

먼저 동편, 숭례문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일대와 그 주변부, 그리고 남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네 개의 경로를 알려준다. 행정구역으로 보자면 서울 중구·종로구·용산구 일부다.

이 경로들은 저자가 시간성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 일제강점기의 도심 재편, 해방 후 1990년대까지의 개발 시대, 2000년대 이후 젠트리피케이션 등으로 이어지는 서울 도시공간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경로들이다.

이어 서울역 서편의 널따란 구릉지 일원과 옛 경의선 및 그 지선들의 흔적을 따르는 세 개의 경로로 안내한다. 이 경로들은 중구·용산구·마포구·서대문구 일부에 해당한다.

저자는 이 경로들을 구릉이란 지형적 특색,  도시 구조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철도라는 기반시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서울역 서측으로 시작되는 이 경로들에도 일제강점기와 개발 시대, 2000년대 이후라는 시간성이 흔적 혹은 상처로 새겨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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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

기사등록 2021/11/30 14:42: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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