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후보, 교제 살인을 데이트폭력으로…경악해"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윤 후보의 '건강한 페미니즘' 발언에 대해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래디컬리즘(급진주의)을 구분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29일 저녁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후보와 이 대표를 이같이 평가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교제 살인을 그냥 데이트 폭력이라고 얘기를 하시면서 문제가 됐던 상대 후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과거 변론"을 거론하며 "경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일요일(28일)에 다시 최종적으로 결정을 해 달라 해서 결심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윤 후보 역시 '성폭력 무고죄 강화'를 주장했다는 말에 "수사 절차나 또는 공소를 제기하기까지의 어떤 과정이 만에 하나, 정말 선량한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무고죄가 남용된다면 그렇다면 그것은 대안이 있어야 된다"고 했다.
또 윤 후보의 '건강한 페미니즘' 발언과 관련해서는 "아마도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이제 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 대표가 자신의 영입을 반대한 데에 "페미니즘하고 레디컬리즘을 구분을 잘 못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해 왔던 내용은 사실은 범죄 피해자의 피해를 무시하는 형사사법 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거였다"며 "피해자 중에 여자들만 보호를 해 달라 이런 얘기는 사실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강력범죄 피해자가 80%가 여성이다 보니 피해자 보호가 곧 여성의 보호 아니냐, 이렇게 이제 간주하고 저를 이제 그렇게 공격한 것"이라며 "저는 여성만 보호해 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은 오해가 있으니 오해는 풀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선대위 영입 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사실은 새가 날려면 왼쪽 날개 하나로만은 날 수가 없죠. 오른쪽 날개도 있어야 한다"며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공정한 세상으로 가는 게 맞겠다, 이런 생각 때문에 (영입 제의를 수락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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