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 후신이 국힘…제게 온갖 음해해"
"경인선 지하화…도시 좋아지고 집 늘려"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3박4일간 호남 방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요새 제가 온갖 음해를 당하면서 권력을 가져보겠다는 집단들이 있지 않나, 그 집단들이 사실 전두환의 후예"라고 말했다.
전남 목포를 찾은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를 통해 '광주·전남 지역 매타버스 출발 인사'를 올려 이같이 말한 뒤 "소위 민정당인데, 지금의 국민의힘이다. 군사 반란 세력이 만든 당으로 민주정의당이었다"고 했다.
이어 "원래 정의란 말이 얼마나 좋나. 민주적이지 않는 사람이 민주를 얘기하고, 정의롭지 않은 사람이 정의를 내세운다"며 "민정당의 후신들이 다시 권력을 한번 가져보겠다고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 원래 옛날식으로 발음하면 발악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참 보기 안타깝고, 어떻게 책임을 물을까 고심하게 된다"고 전했다.
고(故) 이광영 5·18유공자와 관련해선 "이분이 당시 계엄군한테 총을 맞아 하반신이 마비돼 평생 휠체어를 타고 사셨는데, 이분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셨다. 그날이 하필 전두환 그 사람이 세상을 떠난 날"이라며 "제가 어젯밤에 내려와서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드렸다"고 했다.
아울러 "제가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대체 권력이 뭐냐"라며 "본인의 호사를 누리려고 또는 권세를 과시하려고 명예를 드높이려고 하는 일이냐. 아니면 누군가 남의 일을 대신 맡아 그 일을 잘해주려고, 더 나은 세상 만들려고 하는 거냐. 정말 다른 것 같다"고 언급했다.
'경인선 지하화하면서 대규모 주택 공급한다는 게 사실이냐'는 지지자 질문에는 "제가 공약한 것이다. 주택 공급도 공급인데, 경인선이 도시를 양분하고 있다"라며 "지하화하면 도시도 좋아지고 집도 늘릴 수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 아내 김혜경씨를 찾는 한 지지자에게는 "내일(27일)쯤에 합류할 것"이라며 "며칠 전에 광주·전남에 있다가 올라갔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저도 사실 재작년 재판을 받으면서 예상외로 유죄 판결을 받아 정치 인생도 끝났구나, 뭘 하고 사나 생각했던 게 유튜브였다"며 "하고 싶은 얘기도 하고 살아봐야 되겠다 생각했는데, 제가 포기했다. 왜냐하면 수입이 안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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