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한 마음'은 홍군에 빚진 마음 표현"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2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1.11.2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1/21/NISI20211121_0000874144_web.jpg?rnd=20211121091502)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2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1.1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는 24일 요트 선착장에서 잠수해 배 밑바닥의 따개비를 제거하는 작업에 투입됐다가 사망한 여수해양과학고 현장실습생 고(故) 홍정운군의 49재에 참석했다.
배우자실장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고 홍정운군 49재에 김혜경 여사께서 함께했다"며 "김 여사는 49재 전후로 홍군 어머니의 손을 꼭 붙잡고 이렇게 말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고 애도했다.
그는 "홍군은 지난 10월6일 여수시 요트 선착장에서 요트업체 현장실습생으로 투입돼 물속에서 7t(톤) 크기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 등을 제거하는 잠수 작업을 하다가 숨졌다"며 "억울한 죽음, 있어서는 안 될 죽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구의역 김군, 태안화력 김용균, 평택항 부두 이선호, 그리고 오늘도 어디에선가 산업 현장에서 쓰러져가는 노동자를 생각하게 한다"며 "더욱이 홍군은 고등학교 졸업 전의 어린 학생이어서 더 큰 슬픔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홍군의 생일이기도 하다. 누나와 형이 생일 케이크를 홍군의 묘 앞에 가져다 놓고 초를 올렸다"며 "아버지는 말없이 눈물 흘렸고 어머니는 오열했다. 함께 한 사람들도 숨죽여 흐느꼈다"고 했다.
아울러 "자식 잃은 슬픔 앞에 과연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이 경우, 말은 말로 기억되기보다 손에서 느끼는 체온으로, 얼굴에서 느껴지는 표정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러나 김 여사가 말한 '죄송한 마음'은 우리 모두가 홍군에게서 느낄 수밖에 없는 빚진 마음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라고 언급했다.
또 "오늘 함께 나눈 슬픔과 함께 흘린 눈물로 애석하고 비통한 죽음이 멈추기를, 특성화고 청년들의 분노와 번민을 해소하는 새로운 나라로 나아가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군의 49재는 이날 전남 여수의 한 공원묘원에서 열렸다. 여수해양과학고에 다녔던 홍군은 지난달 6일 요트 선착장에 잠수해 배 밑바닥의 따개비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던 중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배우자실장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고 홍정운군 49재에 김혜경 여사께서 함께했다"며 "김 여사는 49재 전후로 홍군 어머니의 손을 꼭 붙잡고 이렇게 말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고 애도했다.
그는 "홍군은 지난 10월6일 여수시 요트 선착장에서 요트업체 현장실습생으로 투입돼 물속에서 7t(톤) 크기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 등을 제거하는 잠수 작업을 하다가 숨졌다"며 "억울한 죽음, 있어서는 안 될 죽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구의역 김군, 태안화력 김용균, 평택항 부두 이선호, 그리고 오늘도 어디에선가 산업 현장에서 쓰러져가는 노동자를 생각하게 한다"며 "더욱이 홍군은 고등학교 졸업 전의 어린 학생이어서 더 큰 슬픔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홍군의 생일이기도 하다. 누나와 형이 생일 케이크를 홍군의 묘 앞에 가져다 놓고 초를 올렸다"며 "아버지는 말없이 눈물 흘렸고 어머니는 오열했다. 함께 한 사람들도 숨죽여 흐느꼈다"고 했다.
아울러 "자식 잃은 슬픔 앞에 과연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이 경우, 말은 말로 기억되기보다 손에서 느끼는 체온으로, 얼굴에서 느껴지는 표정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러나 김 여사가 말한 '죄송한 마음'은 우리 모두가 홍군에게서 느낄 수밖에 없는 빚진 마음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라고 언급했다.
또 "오늘 함께 나눈 슬픔과 함께 흘린 눈물로 애석하고 비통한 죽음이 멈추기를, 특성화고 청년들의 분노와 번민을 해소하는 새로운 나라로 나아가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군의 49재는 이날 전남 여수의 한 공원묘원에서 열렸다. 여수해양과학고에 다녔던 홍군은 지난달 6일 요트 선착장에 잠수해 배 밑바닥의 따개비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던 중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