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솨이와 화상 통화' 공개한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인권을 대가로 올림픽 개최에 목을 매고 있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했다고 미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RW 중국 책임자 소피 리처드슨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IOC가 중국당국과 협력해 펑솨이를 등장시킨 것을 비난했다.
리처드슨은 "IOC가 최근 며칠 사이 인권을 대가로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얼마나 목을 매고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공격했다.
IOC는 지난 21일 성명을 발표, 토마스 마흐 위원장이 중국 스포츠 관계자 및 IOC 관계자와 함께 펑솨이 선수와 30분 동안 화상 통화를 했다면서 펑솨이 선수가 "편안하게 잘 지내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프라이버시가 존중되길 희망했다"고 밝혔었다. IOC는 통화가 이뤄지게 된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HRW는 "엄청난 압력을 받는 펑솨이 선수와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사진을 찍는 것을 보면서 그가 자신과 위원회의 힘으로 펑솨이 선수가 요구한 성학대 수사와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지 않고 오히려 성학대 주장을 철회하도록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IOC가 펑솨이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IOC는 "올림픽 게임은 전세계가 함께 평화적인 경쟁을 벌이는 유일한 이벤트이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단합의 상징"이라면서 "IOC는 모든 국제 정치적 이슈에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반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