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건기식 시장 규모 4조9000억 전년比 6.6%↑…올해 5조 돌파 예상돼
CJ제일제당·매일유업, 건기식 신규법인 설립…동원F&B·빙그레, 브랜드 론칭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5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격전지로 변하고 있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홍삼 제품을 앞세운 정관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약업체 제품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 흐름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식품업계가 다양한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졌다.
식품업계는 브랜드 론칭 및 신규법인 설립 등을 통해 건기식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건기식을 개발한다는 게 목표다. 식품업계의 가세가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를 더 키우는 요소가 될 지 주목된다.
24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6% 성장한 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3조5000억원 규모에서 4년새 40%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는 5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확대는 소비자들의 구매 경험률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건기식 협회가 실시한 가구별 건강기능식품 구매지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78.9%)이 건기식을 구매한 경험이 있으며 평균 구매액도 32만1077원 수준에 달했다.
식품업계도 건기식 사업 규모를 키우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건강사업 CIC(Company In Company)를 100% 현물출자방식으로 분할키로 했다. 지난 7월 건강사업 부문을 CIC 형태로 구성한 지 4개월 만이다.
건강사업 부문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이달 초 밝힌 새로운 성장 엔진 중 하나의 분야다. 이 회장은 오는 2023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입, '컬처',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러티' 등 4개 분야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웰니스 분야에서는 CJ제일제당의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차세대 치료제 중심 '레드 바이오'를 확장해 궁극적으로 개인 맞춤형 토탈 건강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건강사업 부문을 따로 떼어내 신규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신규 법인명은 'CJWellcare(웰케어)'로 정했다. 분할 기일은 내년 1월1일이다.
웰케어는 이 회장의 구상대로 먼저 식물성 프리미엄 유산균 시장 공략과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스페셜티 제품군 확대를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개인 맞춤형 건기식 분야 사업을 전개해 2025년까지 선두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1일 건기식 판매 부문을 물적 분할해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을 세웠다. 매일유업이 건기식 신규 법인을 세운 결정적인 이유는 2018년 10월 론칭한 성인 영양식 브랜드 셀렉스의 인기 때문이다.
이 브랜드는 출시 1년 만인 2019년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500억원, 올해 상반기 지난해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현재 8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연말까지 1000억원 매출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건기식 분야에서의 사업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매일유업은 새롭게 설립된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기식, 고령 친화 건기식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건기식 브랜드 론칭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동원F&B는 올해 초 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 '올리닉'을 론칭했다. 올리닉은 영단어 'all'과 'unique'의 합성어로 '영양관리의 모든 것을 담아낸 특별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원F&B는 품격 있는 영양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향후 제품의 기능과 이용 고객을 세분화해 맞춤형 영양 관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건기식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빙그레는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 tft를 론칭하고 건기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tft는 여성 건강 브랜드 '비바시티'와 남성 건강 브랜드 '마노플랜'을 론칭한데 이어 최근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tft는 맛(taste), 기능(function), 신뢰(trust)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브랜드다. tft의 두 번째 하위 브랜드 마노플랜은 '남성을 위한 건강플랜'이라는 뜻이다. 남성 건강 고민의 마침표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남성 건강 브랜드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 산업은 여전히 국내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이러한 추세는 해외로 확대되고 있는 중"이라며 "고성장 산업으로 부각됨에 따라 다양한 업체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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