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중구는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피아노를 기증받아 대불호텔에 전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중구는 이영근 한국사법교육원 이사장이 소장하고 있던 이 피아노를 기증받았다.
민주화운동 지도자이자 교육자인 고 소정(小丁) 이문영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의 소장품이다. 이 교수 작고 이후 이영근 한국사법교육원 이사장이 보관해 왔다.
미국 소머(Sohmer&Co)가 제작한 것으로 회사 설립 연도와 시리얼 넘버 등을 고려할 때 1887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로 지정된 배재학당 피아노(1911년 제작)보다 20여년 앞선 것이다.
피아노는 기증자의 뜻에 따라 대불호텔 전시관에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게 되며, 영구보존해 전시·연구·교육자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불호텔은 대한민국 최초의 서구식 호텔로 지금은 허물어진 뒤 유구만 남아있고, 2018년 복원해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귀중한 자료를 무상으로 기증해 준 배려에 깊이 감사하다”며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해 자료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