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솨이 사태 베이징올림픽에도 영향?…IOC "통제불능 가능성"(종합)

기사등록 2021/11/21 07:34:59

최종수정 2021/11/21 07:41:28

IOC 관계자, 중국에 더 강경한 입장 취할 수 있다 경고

유엔·백악관, 펑솨이 안전과 관련 "깊이 우려된다" 입장

로저 페더러 등 세계 테니스 선수들도 잇단 우려 표명

中관영 매체들 펑솨이 이메일에 이어 동영상까지 공개

가짜 이메일 논란에 이어 동영상도 같은 논란 나올 듯

[파리=AP/뉴시스]2017년 5월30일 프랑스 오픈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루마니아의 소라나 시르스테이와 경기를 하는 중국의 펑솨이(彭師)).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는 17일 장가오리(张高丽, 75)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소식이 끊긴 중국 여자 테니스 선수 펑솨이(彭師)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2021.11.17
[파리=AP/뉴시스]2017년 5월30일 프랑스 오픈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루마니아의 소라나 시르스테이와 경기를 하는 중국의 펑솨이(彭師)).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는 17일 장가오리(张高丽, 75)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소식이 끊긴 중국 여자 테니스 선수 펑솨이(彭師)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2021.11.17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장가오리(张高丽·75)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행방이 묘연한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師·35) 사태가 통제 불능 상황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테니스 스타들도 잇따라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나서 이번 사태는 시간이 갈수록 국제문제로 커지고 있다.  

한 IOC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세계적 항의를 촉발한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행방을 둘러싼 위기가 통제 불능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 IOC가 베이징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더 강경한 입장이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스티브 사이먼 여자테니스협회(WTA) 회장이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밝힌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이먼 회장은 인터뷰에서 펑솨이의 안전이 규명되지 않고 성폭행 피해 주장이 제대로 조사되지 않는다면 수억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도 펑솨이 문제가 국제적 사안으로 커지는데 힘을 싣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출신의 프로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는 20일 펑솨이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페더러는 이탈리아 언론 스카이에 "그는 전세계 1위였던 우리 테니스 챔피언 중 한명이며, 분명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그가 안전하기를 바란다. 테니스 가족은 항상 함께 있고, 나는 내 아이들에게도 테니스 가족은 나의 두번째 가족이라고 항상 말했다. 나는 20~25년 동안 투어를 해왔고 투어를 사랑한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 사랑하고 (그들은) 특별하다. 선수들도 그렇고, 그(펑솨이)도 그들 중 한명"이라고 말했다.

앞서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와 나오미 오사카도 펑솨이 안전을 우려하며 그에 대한 정보를 요구한 바 있다.

리즈 트로셀 유엔 인권위원히 대변인도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에게 "그녀(펑솨이)의 소재와 안전 여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폭행과 관련한 완전히 투명한 조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에 따르면 전 세계 테니스 복싱 1위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후 그녀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그녀가 현재 어디에 있고 그녀가 어떤 상태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역시 같은 날 펑솨이 안전과 관련 "깊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관영 언론들은 펑솨이가 안전하다는 것을 주장하는 이메일과 동영상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타블로이드판 편집장 후시진은 20일 트위터에 "나는 펑솨이가 식당에서 코치 및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2개의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영상 내용은 그들이 토요일(20일) 베이징 시간에 촬영됐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NN은 2개의 동영상 클립이나 촬영 시간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CGTN방송도 지난 18일 펑솨이가 작성한 이메일이라며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자신은 안전하다는 내용의 글을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 스티브 사이먼 여자테니스협회(WTA) 회장은 당시 CNN과 인터뷰에서 '가짜 이메일' 의혹을 제기했다.

사이먼 회장은 "우리는 분명히 (중국에서의)사업을 중단하고 그에 따른 모든 문제에 대처할 용의가 있다. 이것(펑솨이의 안전)은 분명 사업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의 주장은 존중받아야 하고 검열당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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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솨이 사태 베이징올림픽에도 영향?…IOC "통제불능 가능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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