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긴급대응회의"…복잡한 의사결정 구조 정리
의원들 지역 '하방'해 지상전…"현장 표 긁어와야"
'비선' 시선엔 손사래…"네이밍보다 기능에 주목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당쇄신, 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1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1/18/NISI20211118_0018169464_web.jpg?rnd=20211118164720)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당쇄신, 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가 실무 중심의 '별동대' 구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의 보완재로 경량화된 의사결정구조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나 일각에선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를 도왔던 '광흥창팀'에 빗대는 시각도 있다.
우원식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8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선은 현안을 중심으로 해서 긴급대응회의를 어제 구성했다"며 "선대위에 관련 부서들이 모여서, 또 관련된 사람들이 모여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우선 구축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후보도 전날 공개된 뉴스1 인터뷰에서 "각자 역할을 충실히 하다 보면 별동대도, 외곽 단체와 조직도 생기고, 외부인사 수혈을 하면 서서히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정당쇄신, 정치개혁 의원 모임과의 간담회에서도 "우리가 국민 목소리를 조금 더 기민하게 반응하고 필요한 일들을 신속하게 실천하고 그걸 통해서 당의 핵심과 정치개혁을 이뤄냄으로써 민주당이 국민 속에 튼튼하게 자리 잡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실천하는 정치 조직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그간 원팀 상징성을 위해 선대위 주요 파트에서 '공동' 지위가 늘어나면서 의사결정구조가 복잡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무진들 사이에선 "경선 때에 비하면 보고라인을 대여섯개는 거쳐야 한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변화무쌍한 대선국면에서 기민한 대응을 위해 핵심 실무라인을 정하고 이들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이른바 '별동대'라는 게 이 후보 측의 설명이다.
이에 맞춰 현역 의원들은 대거 지역으로 내려가 바닥 표심을 모으는 '지상전'을 담당할 예정이다. 정기국회가 아직 진행중인 가운데 각 권역별 선거를 맡을 지역 선대위도 빠르게 구성에 들어갔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지난 17일 MBC 인터뷰에서 "지역에 가서 각 캠프로 흩어졌던 지지자들을 긁어모으고 비례대표나 해당 상임위는 관련 직능단체 현장에 가서 표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 후보와 오랜시간 호흡을 맞춰온 이른바 '성남라인' 원외 인사들과 경선캠프 시절부터 실무를 맡아온 보좌진 그룹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광흥창팀에 이 별동대를 빗대는 당 안팎의 시선에는 이 후보 측도 손사래를 치는 모습이다.
자칫 이 후보 측근들만이 모인 '비선'으로 비춰질 경우 경선 경쟁자들을 포용하며 어렵사리 구축한 원팀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걱정에서다. 더욱이 현역 의원과 당대표를 지내며 원내와 연결고리가 단단했던 문 대통령 측근들에 비춰 성남시장-경기지사를 지낸 행정가로 여의도와는 거리가 있는 이 후보 측근들은 한층 더 몸조심을 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뉴시스에 "광흥창팀은 탄핵 정국에서 대선까지 불과 한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아직 4개월이 남은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별동대라는 네이밍보다는 기능에 주목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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