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유한준 "목발 짚은 박경수 짠해, 눈물 나더라"

기사등록 2021/11/18 17:57:18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3차전 경기, 2회초 KT 선두타자 유한준이 2루타를 날린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21.11.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3차전 경기, 2회초 KT 선두타자 유한준이 2루타를 날린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21.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불의의 부상으로 한국시리즈를 먼저 끝낸 박경수를 보고 유한준과 동료들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졌다.

유한준은 "오늘 이기면 의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면서 전의를 불태웠다.

창단 첫 우승을 도전하는 KT 위즈는 시리즈 잔여 경기를 박경수 없이 치러야한다. 2차전 환상적인 호수비와 3차전 선제 결승 홈런으로 처음 마주한 한국시리즈를 자신의 무대로 장식하던 박경수는 3차전 수비 과정 중 오른 종아리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6주 진단을 받아 직접 뛸 수는 없지만, 박경수는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에게 열띤 응원을 보낼 계획이다.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유한준은 "(박경수가) 목발을 짚고 있던데 마음이 짠해 눈물을 좀 보였다"고 털어놨다.

박경수의 투혼은 팬들은 물론 동료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3차전 경기, KT 박경수가 덕아웃에서 수비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1.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3차전 경기, KT 박경수가 덕아웃에서 수비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1.17. [email protected]
유한준은 "팬들이 경수의 플레이를 보시고 울컥하시는데 나도 더그아웃에서 그런 마음이 있었다"서 "동생이고 후배이지만 너무 감사하다. 그런 플레이를 보면서 후배들도 시너지를 낸다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하다"고 연신 고마워했다.

박경수로부터 "이제 형이 알아서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웃은 유한준은 "의미 있으려면 오늘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차전을 모두 잡은 KT는 이날 이기면 2013년 창단 후 8년 만의 첫 패권을 차지하게 된다. 만 40세의 유한준도 그토록 고대하던 첫 우승 반지를 손에 넣는다.

유한준은 "많이 설렌다. 예상하지 못한 전적인데 설레기도 하고 기분이 좋다. 들뜬 마음속에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결전을 앞둔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한국시리즈는 언제 또 뛸 수 있을지 모른다. 더군다나 나는 나이도 있다. 간절하고 애틋하다"면서 "계약 마지막 해에 큰 무대를 후배들, 팬들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감사하다"고 보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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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유한준 "목발 짚은 박경수 짠해, 눈물 나더라"

기사등록 2021/11/18 17:57:1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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