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환경에 대한 영향 극히 경미하다고 확인"
[서울=뉴시스] 김예진 이승재 기자 =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해양방류할 계획인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운영사 도쿄(東京)전력이 17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양방류할 경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경미하다고 주장했다.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처리수'를 원전에서 1㎞ 정도 떨어진 앞바다로 해저터널을 통해 바다로 방류할 계획이다.
일본 측은 원전 사고로 녹아내린 폐로의 핵심 핵연료(데브리)가 남아있는 원자로 건물에 비와 지하수 등이 흘러들어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과한 물을 '처리수'로 부른다.
그러나 정화 처리한 후에도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은 제거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염수에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출할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계획대로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했을 경우 피폭 영향을 조사하는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도쿄전력의 마쓰모토 준이치(松本純一) 처리수 대책 책임자는 이날 보고서 관련 기자회견에서 "사람과 환경에 대한 영향은 극히 경미하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뮬레이션 결과 바닷물 중 트리튬 농도가 기존 바닷물 농도보다 높은 1L 당 1베크렐 이상 되는 범위는 원전 주변의 2~3㎞ 범위에 그쳤다고 했다.
연간 120일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바닷물 등에서 받는 방사선량을 조사한 결과도 발표했다. 일반인의 피폭 한도가 연간 1m㏜(밀리시버트)라고 했을 때, 이에 비해 2000분의 1~500분의 1 수준에 그친다고 밝혔다.
해산물 평균 섭취량이 하루 58g인 일반인에 대한 피폭 영향도 일반적인 방사선량 한도인 연간 1mSv의 6만분의 1~1만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유감을 표명했다.
원안위는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의 불가피성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해양 방류를 전제로 방사선영향평가 보고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국무조정실 주관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지속 대응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함께 즉시 평가 방법, 결과 등 해당 보고서의 적절성 검토에 착수했고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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