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24차 회의
재택치료 관리 간호진·의료기관 확충 제안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부는 의료단체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사 인력과 병상 확보 협조를 요청했다. 재택치료 관리에 필요한 의료진과 병·의원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의약 단체들과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24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복지부를 비롯해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회의에선 수도권 긴급 의료 대응계획과 재택치료 의료지원 가이드라인 인력 기준 개선 등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사항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해외 의존 의약품·의료기기 수급 현황에 대해서도 살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중증병상과 의료인력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복지부는 의약 단체에 수도권 중증병상과 의사 인력 확보를 요청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복지부는 중증 병상 근무가 가능한 의사를 신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의사협회는 복지부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고령 환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고려해달라 건의했다.
재택치료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대한간호협회는 재택치료 의료기관에 간호사 필수 배치와 함께 가이드라인 보완 시 현장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복지부는 재택치료 가이드라인에 규정된 '의료인 상시근무 원칙'에 따라 보완 시 관련 단체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의사협회에서는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재택치료에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 확대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의약 단체들은 의약품 원료와 의료기기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내 생산과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약사회에서는 해외 의존 품목이 아니더라도 생산·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품절 문제에 대응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의료 인력과 병상 확보를 위해 정부와 의료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의료자원을 신속하게 확보하면서 권역별 전담센터 지정, 병·의원급 의료기관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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