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등 "다음주 합의 초안 낼 것으로 기대"
12월6일까지 차기 총리 선출 전망…숄츠 유력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앙겔라 메르켈 행정부 뒤를 이을 차기 독일 정부 출범이 임박했다.
16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제1당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 자유민주당(FDP)은 이날 "다음주 합의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커 비싱 자민당 사무총장은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매우 좋은 성과를 냈다"며 "다음주 연정 합의 초안을 낼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다"고 전했다.
라르스 클링바일 사민당 사무총장도 "해낼 것이라 확신한다"며 내주 발표 의지를 드러냈다. 미하엘 켈너 녹색당 사무총장은 "기대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건설적인 심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3당은 다음달 6일까지 메르켈 총리 뒤를 이을 후임으로 사민당의 올라프 숄츠 현 부총리 겸 경제장관을 선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당은 지난 9월26일 연방하원의회 선거 이후 장관직 분배 등을 포함한 연정 구성 협상을 진행해 왔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감염률과 입원율을 낮출 새로운 조치도 논의했다. 협상 내용엔 대중교통 이용 시 백신 접종, 코로나19 회복, 음성 확인 등을 제시하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시설, 학교 등 특정 시설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되기까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현 협상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면 첫 3당 연정이자 '신호등' 연정이 독일을 새로 이끌게 된다. 독일은 정당색(사민당·적, 녹색당·녹, 자민당·황)에 따라 사민당·녹색당·자민당 연정을 '신호등' 연정으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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