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 드러내며 환한 미소…시진핑, 표정 없이 인사
美 백악관 캐주얼한 분위기..中 기자회견식 좌석배치 대비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이른바 '도로의 규칙'을 강조했고 시 주석은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필요성을 역설했다. 2021.11.16.](https://img1.newsis.com/2021/11/16/NISI20211116_0018160722_web.jpg?rnd=20211116121139)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이른바 '도로의 규칙'을 강조했고 시 주석은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필요성을 역설했다. 2021.11.16.
바이든, 이 드러내며 환환 미소시진핑, 표정 없이 인사
美 백악관서 캐주얼한 분위기..中 인민대회당서 기자회견식 좌석배치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긴장 속에서 첫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화상으로 진행되는 회담은 미국시간 15일 오후 7시46분께, 중국시간으로 16일 오전 8시46분께 시작됐다.
양 정상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두 차례 전화 통화를 가졌지만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중간 경쟁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두 정상이 회담을 나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 정상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두 개의 대형 스크린이 있는 워싱턴 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 앉아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화상으로 연결되자 오른손을 들어 인사한 뒤 "다음번에는 우리가 중국을 여행할 때 그랬던 것처럼 얼굴을 맞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과거 부통령 시절부터 수년에 걸쳐 서로 이야기하는 데 엄청난 시간을 보냈다"고 돌이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 방중 일정 등을 통해 시 주석과 친분을 쌓았고, 시 주석으로부터 '오랜 친구'라는 말도 들었었다.
루즈벨트룸은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의 바로 옆에 위치한 회의실로 주요 회의와 회담, 기자회견 등이 열리는 장소다. 지난 4월 열린 반도체 공급망 복원에 관한 최고경영자(CEO) 화상 회의 등이 이곳에서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테이블 상석에 앉고 테이블 주변으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커트 캠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등 참모진이 배석했다.
![[서울=뉴시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으로, 16일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오른쪽) 국가주석이 첫 화상회담을 앞두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미중 정상간 첫 화상회담은 중국시간 16일 오전 8시46분(미국 동부 시간 오후 7시46분)께 시작됐다. <사진출처: 신화통신 웨이보> 2021.11.16](https://img1.newsis.com/2021/11/16/NISI20211116_0000870300_web.jpg?rnd=20211116110533)
[서울=뉴시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으로, 16일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오른쪽) 국가주석이 첫 화상회담을 앞두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미중 정상간 첫 화상회담은 중국시간 16일 오전 8시46분(미국 동부 시간 오후 7시46분)께 시작됐다. <사진출처: 신화통신 웨이보> 2021.11.16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바이든을 맞이한 시진핑 주석도 화해하는 어조를 보이며 친근하게 다가갔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나의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드러내며 웃은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시 주석은 내내 진지한 표정을 지었고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중국 측에서는 시 주석 외에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 류허 국무원 부총리,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이 배석했는데 인민대회당에 긴 테이블을 설치해 딱딱한 분위기가 엿보였다.
두 정상은 회담 시작 직후 모두발언에서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뼈 있는 말을 주고 받으며 이내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로서의 책임은 양국 관계가 공개적인 충돌로 바뀌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에겐 상식의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며 "모든 나라가 같은 '도로의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는 인권과 경제적 문제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까지 우리가 관심을 가진 영역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중국은 인도·태평양을 주 무대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인권은 신장 및 홍콩, 대만 등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의제와 연결된다.
시 주석은 그러자 "중국과 미국은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협력해서 윈윈해야 한다", "중·미가 각각 발전을 촉진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국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며 상호 존중을 역설하며 미국의 간섭과 개입을 경계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날 화상 회담 공개 발언은 통역을 포함해 약 10여 분 정도 진행됐다.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와 관련된 갈등, 무역 이슈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돼 쉽지 않은 회담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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