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경기도의회원, 교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
2층 버스 사고 매년 증가 추세…운전자 부주의 가장 많아

경기도 공공버스 노선 2층 전기버스 도입(사진 = 경기도 북부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수도권 승객의 출퇴근길 안전과 광역버스 입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경기도 2층 버스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금 불거졌다.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일반버스보다 차량 높이·중량이 높아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2층버스를 전담으로 운전할 전담 기사를 충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김경일 의원(민주당·파주3)은 15일 경기도 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층버스 안전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김 의원은 "2층 버스 안전관리매뉴얼에 전담 승무원과 정비사를 지정해 충분한 교육을 실시한다고 돼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확인이 안 된다. 교대인력을 포함해 버스 1대당 최소 2.5명의 전담 승무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파주시 탄현면에서 도로를 달리던 2층버스에 화재가 발생한 사건을 언급하며 "친환경교통수단 등 다양한 2층버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담 정비사가 버스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수리·정비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층버스를 도입한 지 수년이 지났다. 2층버스의 효율성을 다시 점검해야 할 때"라고도 했다.
경기도가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발생한 2층 버스 사고는 30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2건, 2017년 15건, 2018년 56건, 2019년 72건, 2020년 79건, 2021년 9월30일 기준 79건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사고 원인은 운전자 부주의 247건, 승객 부주의 43건, 상대 차량 과실 12건, 정비 불량 1건 등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매년 2층버스 운행점검을 실시하고, 전담 기사 교육도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도민의 교통안전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층 버스는 승객 좌석(68~71석)이 일반버스(41~45석)보다 많아 출퇴근 시 수요증가에 따른 광역버스 입석 해소에 효과적이지만, 도입 당시부터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다.
이에 도는 2층 계단 손잡이와 안전봉을 추가로 설치하고, 운전석에서 승객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이용자 안전과 편의사항을 개선했다. 또 2016년 3월부터 '경기도 2층버스 안전관리매뉴얼'을 수립해 관리 중이며, 매년 도와 시·군이 합동점검을 실시해 매뉴얼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현재 수원, 고양, 용인, 성남, 안산, 화성, 남양주, 파주, 시흥, 김포, 광주, 오산, 하남, 양주, 구리, 포천 등 16개 시·군 24개 업체에 273대가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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