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헝다집단(恒大集團) 도산 위기로 촉발해 부동산 업계가 혼란에 빠진 중국에서 10월 신축주택 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재화망(財華網)과 동망(東網) 등은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인용해 10월 주요 70개 도시의 신축주택 평균가격이 전월보다 0.25% 떨어졌다고 전했다.
9월 19개월 만에 처음 0.08% 하락한 신축주택 평균가격은 10월에는 2015년 2월 이래 6년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국적인 수요 부족에 더해 부동산 업계가 유동성 문제로 흔들리고 당국의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한 투기억제 대책이 시장을 압박했다.
10월 신축주택 평균가격은 작년 동월과 비교해선 3.4% 상승했다. 신장률은 9월 3.8%에서 둔화했다. 2016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70개 주요도시 가운데 주택가격이 하락한 곳은 52개로 9월보다 16개나 늘어났다. 전월처럼 중국 경기가 감속한 2015년 5월 이후 6년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신축주택 가격이 내린 도시가 증가한 것은 5개월 연속이다. 가격이 오른 도시는 13곳으로 9월에 비해 14곳이나 줄었다. 보합은 5곳으로 2곳 감소했다.
국가통계국 성궈칭(繩國慶) 선임 통계사는 10월 한달 동안 70개 주요도시의 상품 주택의 분양가는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약세를 이어가며 상승폭이 계속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국은 10월 시점에 일선도시 신축주택 가격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2선 도시 경우 9월 대비 0.2% 하락으로 돌아섰고 3선 도시도 0.3% 떨어졌지만 전달보다는 0.1% 포인트 낙폭을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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