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영' 나선 이재용…AI로 승부수 던지나

기사등록 2021/11/15 09:00:00

캐나다서 AI 연구센터 방문…관련 행보 관심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북미 지역 출장길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1.11.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북미 지역 출장길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1.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이후 처음으로 해외 출장에 나섬에 따라 현지에서 어떤 행보에 나설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목되던 반도체와 백신 관련 일정 외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방문하기로 한 만큼 향후 AI 분야에서 인수·합병(M&A) 등 좀 더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질지도 주목된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전세기를 타고 북미 출장길에 오른 이 부회장은 이날부터 현지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부회장이 어떤 일정을 가질 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평소에도 수행원 없이 단독으로 다니기를 선호하는 이 부회장은 이번에도 별도의 동행자 없이 출장에 나섰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의 목적지도 캐나다에 있는 삼성전자 AI 연구센터와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관련 지역, 모더나의 본사가 있는 보스턴 등 정도로만 알려졌다.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난 이 부회장도 미국 신규 파운드리 투자 결정 여부에 대해 "여러 미국 파트너들을 보기로 돼있다"고 말해 관련 일정에 나설 예정임을 시사했다. 또 모더나 관계자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네. 보스턴에도 갈 것 같다"고 답했다.

이들 지역의 경우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을 떠날 경우 이미 어느 정도 방문이 예상되던 곳들이다.

삼성전자가 약 170억 달러(20조원)를 투자해 설립하기로 한 신규 파운드리 공장의 경우 미국 텍사스주의 테일러와 오스틴 등이 유력 후보지로 검토돼온 가운데 최종 부지 결정만 남은 상태다. 반년 이상 고심을 거듭해온 핵심 사업인 만큼 최종 결정은 이 부회장의 현지 점검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모더나의 경우에도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대량생산 체제 구축과 관련해 밀접한 관계 구축이 필요한 곳이다. 백신 확보와 관련한 이 부회장의 역할을 주문하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있었던 만큼 가석방 이후 이 부회장은 최고위 경영진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 구성을 통해 모더나 백신 생산 문제를 적극적으로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북미 지역 출장길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1.11.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북미 지역 출장길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1.11.14. [email protected]
그런 만큼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서도 그동안 사업 파트너로 협력해온 모더나 최고경영진과의 만남을 통해 백신 생산 및 바이오산업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이 먼저 방문할 행선지인 캐나다가 더욱 눈길을 끈다. 캐나다에는 토론토와 몬트리올에 삼성전자의 AI 연구센터가 각각 들어서 있다.

삼성전자는 캐나다 2곳과 미국의 뉴욕·실리콘밸리, 영국 케임브리지, 러시아 모스크바의 AI센터에 국내 AI 총괄센터까지 총 7곳의 AI 연구센터를 두고 있다. 2017년 11월 한국 총괄센터 이후 2018년에 이들 센터를 설립해 인공지능 기반 차세대 통신·디스플레이 및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 AI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이다.

이 부회장이 2018년 유럽·캐나다 출장 당시 현지의 AI 관련 시설 방문 가능성이 제기됐던 것 외에 별도의 자사 AI 연구센터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적이 없는 만큼 이번은 첫 AI 연구센터 방문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본격적인 경영행보를 앞두고 있는 이 부회장이 향후 AI와 관련한 사업 구상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3년 내에 의미 있는 인수·합병(M&A)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입장인 점과 적극적인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캐나다 방문은 M&A나 인재 영입과 관련한 일정일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정중동' 행보를 보여왔던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 드라이브를 걸 수도 있다"며 "5년 만에 찾는 미국 출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가 복원되는 만큼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행보 등 다양한 역할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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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11/15 09: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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