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민생투어 나선 이재명 "겸허하게 국민 목소리 경청"

[서울=뉴시스] 이창환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을 섬기고 낮은 자세로 현장에서 국민들의 일상의 목소리를 경청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열린 '매타버스 출발 국민보고회'에서 "지금까지 우리 민주당이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해 국민 주권의 원리를 정치 현장에서 실천하려고 나름 노력했지만, 매우 부족했다는 국민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주권자는 국민이고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뜻을 대리 집행하는 대리인들"이라며 "우리가 가끔 착각하는 것이 '정치인들이 국민을 지도한다, 이끌어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뜻을 정말 잘 수용해서 국민을 대신해서 권한을 행사하고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필요한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필요한 것을 정치가 대신 해내겠다"며 "지금 저희가 지방으로 지역으로 경청 투어를 떠나는 것도 결국 정말 소외되고 같은 대한민국에 살면서도 지방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기회를 더 많이 잃고 있는 국민 목소리 듣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낮은 곳을 조금씩이라도 전체적으로 올려야 국민들의 전체적인 삶이 개선된다는 생각으로 듣고, 또 듣고, 또 듣겠다. 질책하시는 걸 달게 받겠다"며 "지금까지 부족했던 것들을 앞으로 철저하게 채우고,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민주당에 기대하는 것만큼의 변화를 송영길 대표와 당직자 여러분, 당원들과 함께 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 각 부분, 분야에 빠짐없이 의견을 듣고 빠지는 지역 없이 다 방문해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라며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치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국가 발전을 기하는 것이다, 국민을 대리하는 일이라는 그 믿음과 가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우리가 그동안 우리 이야기만 많이 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했던 부족한 점을 우리 후보가 곳곳을 다니면서 듣겠다"며 "후보가 듣고 소화하고 그것을 민주당이 잘 뒷받침해 국민을 위해, 국민을 대변하는 민주당,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보탰다.

전 국민 경청 프로젝트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란 이날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약 8주 동안 진행되는 일정으로, 이 후보가 한 주에 3일 이상씩 전국 곳곳을 순회하며 민심을 탐방하는 캠페인을 말한다.

청년으로 구성된 '리스너'들도 이 후보와 동행하며 시민들의 고충과 바람을 경청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부터 14일까지 2박3일간 부산·울산·경남(PK)을 매타버스 첫 방문지로 찾게 된다. 그는 이날 오후 4시께 울산 중구 중앙전통시장을 방문한 뒤, 울산광역시의회에서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일정에 참석한다.

이어 오후 8시 BIFF광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고, 부산 중구로 이동해 영화 '1984 최동원'을 관람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3~14일 주말 동안에도 유엔 기념공원 참배를 비롯해 부산지역 스타트업·소셜벤처인 간담회,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 및 거제 대우조선소 노조 및 시민대책위 타운홀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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