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본원 또 강제경매 넘어가나

기사등록 2021/11/11 18:13:27

직원 임금체불로 건물 가압류 및 지급 명령

지난해 이어 또 다시 본원 경매 위기

18일 대구시 경제국장과 면담 예정

한국패션산업연구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본원 건물이 1년여 만에 또다시 매각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산업재해 위로금 지급과 관련한 급한 불은 껐지만,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직원 임금과 세금 등이 체납돼 몸살을 앓고 있다. 원장 선임마저 사실상 중단되면서 패션연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11일 한국패션산업연구원(패션연)에 따르면, 지난달 퇴사한 직원들이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정산해 달라며 대구지방법원에 건물 가압류 및 지급 명령 신청을 냈다.

이후 법원이 지난 7월께 퇴사한 직원 6명에게 이달 10일까지 밀린 임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건물 강제 경매를 집행하겠다는 독촉장을 패션연에 보냈다. 법정 기한이 지나 이날부터 본원 건물에 대한 강제 경매 절차가 진행된다.

패션연은 지난해에도 한 차례 본원 건물 강제 경매 위기에 처한 바 있다. 집행일 하루 전에 겨우 기사회생했다. 2017년 업무 중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의 유족에게 산업재해 위로금을 지급하지 않아 유족이 건물 가압류 신청을 내면서 운영 중단 위기를 맞았다. 

구사일생한 당시에도 패션연은 산업재해 위로금 1억5000만원과 각종 세금, 직원 4대 보험료 등을 포함해 총 9억6000여만원이 체납된 상태였다.

위기에 몰린 패션연이 5억원의 대출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출 상환 능력 부족을 이유로 산업재해 위로금만 승인했다.

패션연은 정부 연구개발 과제를 수년째 수주받지 못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왔다. 무급 휴가와 희망퇴직을 통해 정원의 절반 정도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7월 직원급여를 일률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근거 마련을 촉구하는 노사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운영 위기 속에 수장인 원장 공모마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최근 패션연 이사 4명이 기업지원사업 업체 공모 신청을 위해 이사직을 사임했다. 이들 중 2명이 원장추천위원회 위원으로, 당연직 이사를 포함하더라도 실질적인 원추위 구성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성원에 문제가 생기면서 원장 공모가 중단돼 버렸다.
 
패션연 관계자는 "직원들은 그간 급여의 상당부분을 운영비로 빌려주며 겨우 버텨왔지만 대구시와 산자부는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 사실상 방치된 상태에서 내부문제가 곪기만 할뿐"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패션연은 오는 18일 대구시 국장과 담당과장 등을 면담할 계획이다. 담보대출 승인과 사업보조금 조기 지급, 운영경비 지원 등을 재차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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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본원 또 강제경매 넘어가나

기사등록 2021/11/11 18:13: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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