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만4천건 속도 미달 사례 中 1기가·500메가 상품 92%
정부 시정조치 효과 있나…측정 결과 속도 미달 없어
"10월 말부터 품질테스트 미달 시 자동으로 요금 감면·AS기사 방문"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인터넷 속도저하 사건,원인과 개선방안 발표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서광순 희망연대 노조위원장, 오주헌 KT 새노조 위원장,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한범석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통신분과장, 2021.05.10. kyungwoon5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5/10/NISI20210510_0017436433_web.jpg?rnd=20210510131313)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인터넷 속도저하 사건,원인과 개선방안 발표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서광순 희망연대 노조위원장, 오주헌 KT 새노조 위원장,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한범석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통신분과장, 2021.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KT의 인터넷 속도가 상품 설명에 명시된 최저 속도보다 느렸다는 사실이 유명 IT 전문 유튜버 '잇섭'에 의해 밝혀진 지 7개월이 지났다. 인터넷 속도 저하 문제로 인해 KT에 5억원의 과징금까지 부과된 가운데 사건 이후 약 반년이 지난 현재 인터넷 속도 문제가 다소 개선된 모양새다.
11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KT 유선 인터넷 서비스 가운데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요금제들은 대부분 품질보증(SLA)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유튜버 잇섭은 KT의 '인터넷 슈퍼프리미엄'(최대 속도 10Gbps) 서비스를 사용 중인데, KT의 SLA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실제 속도가 10Gbps는 커녕 당시 최저보장속도 3Gbps(현재는 5Gbps)의 30분의 1 수준인 100Mbps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KT의 SLA 테스트는 인터넷 속도를 5회 측정한 뒤 속도가 60%(3회) 이상 최저보장속도 기준에 미달할 경우 품질에 이상이 있어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간주한다.
잇섭의 폭로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KT를 비롯한 통신3사에 대한 실태 점검 및 조사에 나섰다. 방통위가 지난 7월2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KT는 SK텔레콤(86건)이나 LG유플러스(1401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2만4221건의 최저보장속도 미달 사례가 적발돼 총 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11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KT 유선 인터넷 서비스 가운데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요금제들은 대부분 품질보증(SLA)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유튜버 잇섭은 KT의 '인터넷 슈퍼프리미엄'(최대 속도 10Gbps) 서비스를 사용 중인데, KT의 SLA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실제 속도가 10Gbps는 커녕 당시 최저보장속도 3Gbps(현재는 5Gbps)의 30분의 1 수준인 100Mbps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KT의 SLA 테스트는 인터넷 속도를 5회 측정한 뒤 속도가 60%(3회) 이상 최저보장속도 기준에 미달할 경우 품질에 이상이 있어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간주한다.
잇섭의 폭로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KT를 비롯한 통신3사에 대한 실태 점검 및 조사에 나섰다. 방통위가 지난 7월2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KT는 SK텔레콤(86건)이나 LG유플러스(1401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2만4221건의 최저보장속도 미달 사례가 적발돼 총 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서울=뉴시스]지난 4월1일 IT 전문 유튜버 잇섭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10기가 인터넷쓰는데 100MB 속도가 나왔다"며 게시한 사진. (사진=잇섭 페이스북 갈무리)](https://img1.newsis.com/2021/11/11/NISI20211111_0000867589_web.jpg?rnd=20211111165130)
[서울=뉴시스]지난 4월1일 IT 전문 유튜버 잇섭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10기가 인터넷쓰는데 100MB 속도가 나왔다"며 게시한 사진. (사진=잇섭 페이스북 갈무리)
KT 적발 사례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1만3173건의 '1기가' 상품과 9084건의 '500메가' 상품이다. 이들 두 상품이 전체 적발 건수의 91.8%를 차지한다.
KT 1기가, 500메가 유선인터넷 서비스는 각각 ▲월 3만3000원에 최대 500Mbps 속도를 제공하는 '인터넷 베이직'(최저보장속도 250Mbps) ▲월 3만8500원에 최대 1Gbps 속도를 제공하는 '인터넷 에센스'(500Mbps)다.
뉴시스가 별개 장소에서 인터넷 베이직 또는 인터넷 에센스 회선을 개통한 컴퓨터들로 KT SLA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 최대 속도에 가까웠다. 서비스 최저보장속도는 모두 크게 웃도는 측정 결과가 나왔다. 예컨대 최대 제공 속도가 500Mbps인 인터넷 베이직의 경우 SLA 테스트에서 5회의 측정 결과가 모두 490Mbps 정도로 나오는 셈이다.
KT 1기가, 500메가 유선인터넷 서비스는 각각 ▲월 3만3000원에 최대 500Mbps 속도를 제공하는 '인터넷 베이직'(최저보장속도 250Mbps) ▲월 3만8500원에 최대 1Gbps 속도를 제공하는 '인터넷 에센스'(500Mbps)다.
뉴시스가 별개 장소에서 인터넷 베이직 또는 인터넷 에센스 회선을 개통한 컴퓨터들로 KT SLA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 최대 속도에 가까웠다. 서비스 최저보장속도는 모두 크게 웃도는 측정 결과가 나왔다. 예컨대 최대 제공 속도가 500Mbps인 인터넷 베이직의 경우 SLA 테스트에서 5회의 측정 결과가 모두 490Mbps 정도로 나오는 셈이다.
![[서울=뉴시스] 최대 500Mbps, 최저 250M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KT의 '인터넷 베이직' 회선이 연결된 컴퓨터로 품질보증(SLA)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5회 모두 최대 속도에 가까운 측정 수치가 나왔다. (사진=KT 홈페이지 갈무리)](https://img1.newsis.com/2021/11/11/NISI20211111_0000867596_web.jpg?rnd=20211111165400)
[서울=뉴시스] 최대 500Mbps, 최저 250M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KT의 '인터넷 베이직' 회선이 연결된 컴퓨터로 품질보증(SLA)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5회 모두 최대 속도에 가까운 측정 수치가 나왔다. (사진=KT 홈페이지 갈무리)
해당 요금제가 500메가~1기가 수준으로 일반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그만큼 정부의 실태 점검 및 조사에서 가장 많이 적발됐던 상품이었던 만큼 사건 이후 KT의 후속조치가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실태 점검 이후 정부의 시정조치 사항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인터넷 상품 가입·개통 시 속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SLA 테스트 결과 3회 이상 속도가 미달되면 별도 신청 없이 당일 요금을 바로 감면하고 AS기사가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기능을 10월 말부터 도입했다"며 "또 현재 동을 기반으로 한 일부 인터넷 시설을 신형 장비로 단계적으로 교체해 품질 향상을 꾀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실태 점검 이후 정부의 시정조치 사항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인터넷 상품 가입·개통 시 속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SLA 테스트 결과 3회 이상 속도가 미달되면 별도 신청 없이 당일 요금을 바로 감면하고 AS기사가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기능을 10월 말부터 도입했다"며 "또 현재 동을 기반으로 한 일부 인터넷 시설을 신형 장비로 단계적으로 교체해 품질 향상을 꾀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KT는 지난 9월25일 인터넷 요금제 명칭이 일괄 변경된다고 밝혔다. (사진=KT 홈페이지 갈무리)](https://img1.newsis.com/2021/11/11/NISI20211111_0000867615_web.jpg?rnd=20211111170420)
[서울=뉴시스]KT는 지난 9월25일 인터넷 요금제 명칭이 일괄 변경된다고 밝혔다. (사진=KT 홈페이지 갈무리)
또 KT는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 이후 유선 인터넷 요금제 상품명을 변경한 이유도 밝혔다.
KT는 지난 9월 25일 인터넷 요금제 상품명을 일괄 변경했다. 당초 '10GiGA 인터넷 최대 10G', '기가 인터넷 최대 1G' 등이었던 상품명이 '인터넷 슈퍼프리미엄' '인터넷 에센스' 등으로 바뀌면서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소비자에게 정확한 데이터 제공량을 숨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선 "인터넷 상품명 변경 또한 과기정통부의 권고에 따른 조치다. 종전에는 10G, 1G 등으로 명명을 했는데 10G 상품의 최저 보장 속도는 5Gbps, 1G 상품은 500Mbps 등으로 명칭에 있는 것과 다르다 보니 고객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모바일 요금제와 이름이 너무 다른 것도 혼동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해서 과기정통부 권고에 따라 통일성 있게 명칭을 정리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KT는 지난 9월 25일 인터넷 요금제 상품명을 일괄 변경했다. 당초 '10GiGA 인터넷 최대 10G', '기가 인터넷 최대 1G' 등이었던 상품명이 '인터넷 슈퍼프리미엄' '인터넷 에센스' 등으로 바뀌면서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소비자에게 정확한 데이터 제공량을 숨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선 "인터넷 상품명 변경 또한 과기정통부의 권고에 따른 조치다. 종전에는 10G, 1G 등으로 명명을 했는데 10G 상품의 최저 보장 속도는 5Gbps, 1G 상품은 500Mbps 등으로 명칭에 있는 것과 다르다 보니 고객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모바일 요금제와 이름이 너무 다른 것도 혼동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해서 과기정통부 권고에 따라 통일성 있게 명칭을 정리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