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10일 중국 부동산 유동성 위기 완화 기대로 부동산주에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투자 심리를 유지, 상승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83.01 포인트, 0.74% 올라간 2만4996.14로 폐장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104.96 포인트, 1.19% 상승한 8910.98로 거래를 끝냈다.
일부 중국 부동산 기업이 규제 당국과 만나 은행간 채권시장에서 채권을 신규 발행할 계획을 밝혔다는 소식이 자금난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렀다.
중국 10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에 비해 13.5% 치솟아 기업수익에 압박을 가한다는 우려를 부추겼지만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결산 발표를 앞둔 시가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 HD가 4.22%,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 2.61%,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 2.59%, 광학부품주 순위광학 2.48% 급등했다.
중국 스마트폰주 샤오미도 1.23%, 전동공구주 촹커실업 4.22%, 스포츠 용품주 리닝 1.67%, 훠궈주 하이디라오 1.20%, 위생용품주 헝안국제 1.03%, 의류주 선저우 국제 0.80%, 맥주주 바이웨이 0.73% 뛰었다.
부동산주 화룬치지는 8.79%, 비구이위안 7.90%, 룽후집단 6.87%, 중국해외발전 6.72%, 신세계발전 1.63%, 링잔 1.30%, 항룽지산 1.14%, 부동산 관리주 비구이위안 복무 4.51% 크게 상승했다.
중국 부동산 업계 유동성 위기 진원지 헝다집단은 상황 완화에 3.04% 올랐다.
반면 이날 거래를 재개한 부동산주 화양녠은 36.61% 폭락했다. 화양녠은 10월4일 만긴 옵쇼어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신용평가사로부터 디폴트 판정을 받았다.
중국 유제품주 멍뉴유업도 5.22%, 전기차주 비야디 3.61%, 중국 자동차주 지리 HD 1.73%, 태양광 유리주 신이광넝 2.80%, 마카오 카지노주 진사중국 0.99% 떨어졌다.
유방보험은 3.56%, 중국은행 0.73%, 중국인수보험 0.59%, 중국건설은행 0.58%, 영국 대형은행 HSBC 0.55%, 초상은행 0.48% 내렸다.
거래액은 메인보드가 1362억4950만 홍콩달러(약 20조6323억원), H주는 521억843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에 비해 40% 가까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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