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76주년 기념, 빅데이터 분석 결과
10년간 최고 대출은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 개관 76주년을 기념해 1945년 개관부터 현재까지의 국립중앙도서관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10일 발표했다.
1945년 개관 이후 28만4000여권에서 1300만권으로 장서량 증가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의 74.9%(979만권)는 납본(도서관자료를 발행하거나 제작한 자가 일정 부수를 법령에서 정한 기관에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것)받았으며, 그 외에도 구입·기증·교환·자체 생산해 자료를 수집한다. 이와 별도로 온라인자료는 1995년도 소장자료 원문DB(데이터 베이스) 구축을 시작으로 올해 6월 기준 1678만점을 소장하고 있다.
최근 10년간(2011년1월~2020년12월) 국립중앙도서관 방문자수를 분석한 결과, 매년 80만명대를 유지했고, 2016년에는 94만명으로 가장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2016년까지 매년 7~8만명대의 이용자가 방문했고 2017년부터 점차 상승해 2019년에는 10만명을 돌파했다. 국립세종도서관은 2013년 12월12일 개관 이후 2016년 86만명으로 가장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했으며 그 이후 80만명대를 유지했다.
국립중앙도서관 대출 1위,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국립중앙도서관 장서의 특징 중 하나는 한국·중국·일본 고서·고문서·족보 등 다른 도서관에서는 접하기 힘든 고문헌을 소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이용된 고문헌은 ▲'高麗時代金石文拓本(고려시대금석문탁본)'이며 '三國時代金石文拓本(삼국시대금석문탁본)'이 뒤를 이었다. 족보 중에서는 '昌寧曺氏族譜: 36派53個小派合譜(창녕조씨족보: 36파53개소파합본)', '慶州李氏世譜(경주이씨세보)' 순으로 이용됐다.
국립중앙도서관 발간자료와 신문기사 키워드 분석
국립중앙도서관 발간자료에 등장한 키워드를 살펴보면, 1기(1945~1987년)는 해방 이후 1963년까지로 우리나라 최초의 '도서관법' 제정으로 국가도서관으로서의 법적 위상을 세우던 시기인 만큼 '직원' '관장' '도서관법' 등의 키워드가 등장하고 있다.
2기(1988~2005년)는 문화부 이관과 2000년대에 들어서 국립중앙도서관의 인프라 확충이 반영돼 '문화부' '국립디지털도서관' '지식' 등의 키워드가, 3기(2006~2015년)는 '자료' '장서' '서비스' 등 국가대표도서관의 핵심 가치 구현 노력에 관한 키워드가 주를 이뤘다. 4기(2016~2020년)에는 '고문헌' '전시' '워크숍' 등이 빈출해 문화기관으로서의 도서관 기능이 확장됨을 보여줬다.
1945년부터 2020년까지 보도된 769건의 신문기사를 바탕으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1기(1945~1987년)는 '고서' '목록' '장서' 등 도서관의 고전적인 업무와 관련된 키워드가 나타났다. 2기(1988~2005년)부터는 '전자도서관' '컴퓨터' '검색' '인터넷' 등 정보화시대의 도서관 인프라 확충과 시대의 흐름이 반영된 키워드가, 3기(2006~2015년)에는 '웹툰' '디지털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등 도서관 콘텐츠와 인문학 행사 관련 키워드가 주로 나타났다. 4기(2016~2020년)에는 '거리두기' '운영' '재개' '중단' 등의 키워드가 상위에 나타나 유례없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립중앙도서관 운영상황에 관심이 있었다고 분석된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분석 과정을 통해 1945년 개관 이래 국민의 삶과 함께한 국립중앙도서관의 모습을 데이터를 통해 돌아볼 수 있었다"며 "데이터 시대의 국립중앙도서관의 역할과 데이터의 중요성도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데이터 분석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정보나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번 데이터 분석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정보나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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