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북부지청 재조사 후 '직장 내 괴롭힘' 인정해
"사측, 피해자·가해자 분리 조치 요구 계속 거절"
쿠팡 "민주노총, 5개월 유급휴가 등 무리한 요구"
![[서울=뉴시스]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시스DB). 2021.03.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3/11/NISI20210311_0017238931_web.jpg?rnd=20210311141538)
[서울=뉴시스]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시스DB). 2021.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고용노동부가 노동조합 설립을 논의하는 내부 채널에 글을 올렸다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진정을 받아들여 사측에 개선을 지도했다.
노조가 사측이 피해를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쿠팡은 관할청이 일부 진정에 대해서만 문제를 인정했다면서 노조가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에 따르면 고용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청은 쿠팡 풀필먼트 인천4센터를 상대로 제기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해 "관리자가 진정인에게 노조 활동과 관련해 업무 지적을 한 질책은 현행법상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지난 3일 결과를 회신했다.
노조가 이날 공개한 공문에 따르면 인천북부지청은 쿠팡 풀필먼트 인천4센터 측에 행위자 징계, 피해자 보호 조치, 예방교육 실시, 조사 위원회 구성 등 개선 조치에 나설 것을 지도했다.
앞서 쿠팡이 사내 신고창구를 통해 접수한 뒤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사안이나, 관할 고용노동청이 재조사 후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노조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 2월 초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직원들의 네이버 밴드 모임인 '쿠키런'에 가입한 뒤 수당 미지급 관련 문의 글을 게시한 후로 관리자에게 게시글 쓰기 중단을 요구하는 말을 들었다.
피해자는 이후 사측이 자신을 당초 본인이 맡지 않던 업무로 변경 배치했으며 관리자로부터 두 차례 사실관계 확인서 작성을 요구받고 응했다고 전했다.
6월 노조 출범 이후 간부로 선출된 피해자는 이후에도 관리자들의 집단 괴롭힘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7월엔 관리자 2명을 추가로 관할청에 진정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쿠팡물류센터 직장 내 괴롭힘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공공운수노조 제공). 2021.1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11/09/NISI20211109_0000865800_web.jpg?rnd=20211109184248)
[서울=뉴시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쿠팡물류센터 직장 내 괴롭힘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공공운수노조 제공). 2021.1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분리조치 요구 등을 계속해서 거절했다"며 "쿠팡에 집단 괴롭힘 가해자 전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였으며, 이에 대한 고용부의 추가 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차 가해를 중단하고 사측의 공식 사과도 함께 요구하고 나섰다.
쿠팡은 노조 기자회견 직후 자료를 내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를 검토 중"이라면서도 "노조 활동과 관련한 업무 지적을 한 질책은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나 다른 주장들은 모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쿠팡은 "민주노총은 해당 노조 간부에게 5개월 유급휴가 및 심리 치료비 지원, 회사 측의 공개 사과, 노동청에서 괴롭힘을 인정하지 않은 직원들에 대해서까지 중징계를 요구했다"며 "정신건강 조사, 노조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참여 보장 등 갖가지 요구조건을 내건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이어 쿠팡은 "유급휴가 요구가 수용되려면 그 필요성에 대한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소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사실 왜곡이 계속된다면 회사도 이를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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