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SH사장 후보 청문회…'강남 3억 아파트' 공방 예고

기사등록 2021/11/10 06:10:00

최종수정 2021/11/10 06:24:41

서울시의회, 오늘 김헌동 SH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정부 부동산 정책 '저격수'로 불려 '송곳 검증' 예상

[서울=뉴시스]SH사장 후보에 오른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사진=뉴시스 DB). 2021.11.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SH사장 후보에 오른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사진=뉴시스 DB). 2021.1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김헌동(66)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10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 나선다.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인사청문특위는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장상기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시의원 14명과 국민의힘 시의원 1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줄곧 주장해온 '강남 3억 아파트', '반값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등 주요 주택 정책에 대한 현실 가능성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저격수'로 불리는 김 후보자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시행, 후분양제 도입, 공시지가 인상 등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전날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토지는 SH공사 등 시행사가 소유하고 건축물만 분양하는 주택이다. 아파트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땅값이 빠져 분양가를 반값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반면, 현실성이 떨어지고 공공 사업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앞서 김 후보자는 SH사장 공모에서 한 차례 탈락했다가 재차 도전한 끝에 최종 후보에 오르게 됐다. 김 후보자는 오세훈 시장이 SH사장 후보로 처음 내정한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낙마한 뒤 진행된 2차 공모에서 오 시장의 제안을 받고 지원했으나,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면접에서 떨어져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나 오 시장이 2차 공모 때 최종 후보에 오른 2명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리면서 김 후보자는 재지원할 기회를 얻게 됐고, 3차 공모에 다시 지원해 최종 후보로 오르게 됐다.

오 시장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평생을 아파트 가격 거품빼기 운동에 헌신한 분"이라며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채택하고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이 많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시의회는 이날 인사청문회를 마치면 검증 내용을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로 작성해 서울시에 제출하게 된다. 다만 시의회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오 시장은 결과와 상관없이 김 후보자를 사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김헌동 SH사장 후보 청문회…'강남 3억 아파트' 공방 예고

기사등록 2021/11/10 06:10:00 최초수정 2021/11/10 06:24:41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