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부산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가 담긴 테마소설집이 나왔다.
책 '모자이크, 부산'(산지니)은 김민혜, 박영해, 조미형, 오영이, 장미영, 안지숙 등 작가 6명이 부산을 배경으로 쓴 소설을 묶었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은 항상 아름다운 바다를 연상시키는 관광도시로 기억되어 왔다. 이 여섯 명의 작가가 풀어내는 이야기들을 통해 부산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작가들은 이 책에서 로컬이 아니면 알기 힘든 부산의 공간을 소환해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각 소설은 부산시민공원, 증산공원, 임랑 바닷가, 센텀시티, 문현동 돌산마을, 거제리의 풍경을 배경으로 부산의 정경을 담는 것은 물론이고, 장소마다 지닌 슬픔을 조명하기도,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폭력을 서술하기도 한다.
김민혜의 '다락방의 상자'는 우연히 발견된 상자로 하여금 하야리아 부대가 주둔했던 부산의 모습을 그려낸다.
박영애의 '콘도르 우리 곁에서'는 부산진성이 있었던 증산공원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조미형의 '귀부인은 옥수수밭에'는 부산 임랑 바닷가의 엔진 없는 낚싯배 '귀부인'에서 홀로 생활하는 주인공 모자이크 아티스트 나백의 이야기다.
오영이의 '아무도 모른다'는 양모의 폭력에 희생된 다섯 살 여자아이의 죽음을, 장미영의 '끝나지 않은 약속'은 오래전 죽은 엄마에 대한 아이의 애착을 다룬다.
안지숙의 '거제리역에서 도깨비를 만나'는 용서와 화해에 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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