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 해결하려면 車반도체 기업 성장 지원해야"

기사등록 2021/11/08 06:00:00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현대자동차가 반도체 수급 문제로 부분 휴업에 들어간 20일 오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5.20.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현대자동차가 반도체 수급 문제로 부분 휴업에 들어간 20일 오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최근 반도체 공급난으로 완성차업체 등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현황 진단과 향후 과제' 보고서를 통해 "2020년 말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전 세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들의 생산차질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관련 업계는 반도체 공급난의 심각성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공급난이 내년 상반기에서 2023년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공급난에 따른 올해 글로벌 생산차질 규모는 1015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먼저 단기적인 측면에서 국내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령 현대·기아의 올해 3분기 누적 생산 실적은 2019년 동기 대비로는 14% 감소했지만, 2020년 동기 대비론 7.1% 증가했다. 도요타·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생산량은 3위로 올랐다. 국가별 생산을 살펴보면, 한국의 올해 3분기 누적 생산 실적은 2019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으며, 중국(0.6%)과 인도(-6.2%) 다음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 역량을 바탕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전장화(전자장치화) 추세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한 완성차·부품 기업들은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국내 공급기업들과 공유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은 단기적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시장 잠재력을 고려해 자동차 업계와의 연대·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개발·투자가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역할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미래 반도체 육성에만 집중할 경우 관련 생태계 확장이 지연될 수 있다"며 "자동차 공급망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다양한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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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11/08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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