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만원 커플링이 경품"…빼빼로데이, 이색 마케팅 열전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편의점 업계가 밸런타인데이(2월14일), 화이트데이(3월13일), 설·추석 명절과 함께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만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불꽃 튀는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MZ세대의 특징에 발맞춰 캐릭터나 브랜드와 협업한 이색 상품은 물론 구매 시 커플링, 커플신발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곰표 콜라보 상품을 비롯해 50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빼빼로데이 행사 기간 단독 상품 매출 신장률이 35.8%로 전체 관련 상품 매출 신장률 22%보다 높은 것을 반영해 차별화 상품 라인업에 공을 들였다. 빼빼로와 함께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굿즈와 할인 쿠폰 등이 담겨 있어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하얀색 13인치 캐리어에 곰표 커스텀 스티커와 9종의 빼빼로를 담은 '곰표 미니캐리어'는 1만4000개 한정 판매한다. 천연 소재인 황마로 만든 패키지에 빼빼로를 담은 '곰표 쥬트백 2종', 크라프트지로 만든 패키지에 담은 '곰표 빼빼로', 우유팩 모양의 '곰표빼빼로'도 판매한다

CU는 편의점 최초로 테디베어 테마파크 테지움과 협업해 오리지널 테디베어 인형과 빼빼로, 초코바 등이 담긴 테디베어 인형 3종도 1만개 한정 수량 판매한다. 컨템포러리 스트리트 브랜드 널디(NERDY)와 협업한 상품도 만날 수 있다.

GS25는 최근 핫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춘식이를 중심으로 월드콘, 싸이월드 등과 협업을 통해 이색적이고 새로움을 찾는 MZ세대를 공략한다. 예컨대 '춘식이 빼빼로' 세트 상품에는 춘식이 스티커와 책갈피, 펜, 저금통, 달력, 라텍스 밴드 등 다양한 굿즈도 함께 넣었다. 싸이월드빼빼로는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뉴트로 느낌을 담아 구매 의욕을 돋군다.

특히 사회 공헌 실천의 일환으로 빅이슈빼빼로와 사랑의열매빼빼로를 선보였다.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쓰이는 만큼 가치 소비에 나서는 소비자들을 공략한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인기 캐릭터 '무직타이거'와 '잔망루피'와 협업한 상품을 비롯해 110여종의 라인업을 준비했다. 빼빼로가 들어있는 뚱랑이 리사이클백, 무직타이거 에코백, 뚱랑이 미니캐리어에 빼빼로를 한데 담은 세트상품도 판매한다. 와인과 빼빼로를 세트로 구성한 상품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이나 음료쿠폰을 랜덤으로 받을 럭키박스도 선보인다.

그간 빼빼로데이가 직장 동료, 가족, 친구들과 빼빼로를 나누는 행사였다면 올해는 '실속'과 '로맨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커플 고객 공략하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이마트24는 370만원 티파니 커플링, 240만원대 나이키 커플신발, 호텔 숙박권 등 커플 아이템을 선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마트24는 지난 8월 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빼빼로데이에 커플들을 위한 선물로 어떤 것이 좋을까'라는 내용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해, 커플링, 커플 운동화, 호텔숙박권·놀이공원 이용권 등이 베스트3를 차지한 것을 반영했다. 이마트24가 빼빼로데이에 가격 할인 외에 명품 브랜드의 경품을 걸고 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니스톱은 재미를 찾고 공유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빼빼로 스토어팩'을 선보인다. 네모 박스 디자인에 미니스톱 점포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이미지화해 '펀슈머'(Fun+Consumer)의 소유욕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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