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최근 카카오페이가 코스피에 입성한 가운데 카카오 그룹의 형님 격인 카카오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신사업에 대한 정부 규제 가능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실적 측면에서 우려 요인은 없어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카카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500원(1.15%) 하락한 1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지난 6월24일 장중 17만3000원을 고점으로 꾸준히 하락해 현재 12만원대까지 내려왔다.
올해 초만 해도 카카오의 주가는 삼성전자를 잇는 '제2의 국민주'로 부상하기도 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들의 상장 러시 등 호재가 겹쳐지면서다.
실제 작년 말 카카오의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수는 56만여명에 불과했지만 1분기 말에는 71만여명으로 늘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154만여명까지 폭증해 반년 새 2배 넘게 늘어났다. 카카오보다 소액주주가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 단 한종목에 불과하다. 이 기간 카카오의 주가가 7만원(액면분할 반영)대에서 6월 말 17만원대로 120% 가량 점프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카카오를 장바구니에 담은 것이다.
이후 15만원 부근에서 소강상태를 나타내던 주가는 9월 정부의 빅테크 규제리스크에 직면하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 초부터 기대를 모았던 자회사 카카오뱅크가 지난 8월 증시에 입성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카카오의 주가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플랫폼 사업 규제 관련 영향의 경우 이슈 자체는 좀더 이어질 수 있으나 주가에 대한 영향은 정점을 통과했다는 판단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각종 규제와 골목상권 이슈에 대응한 다양한 상생안을 준비 중인데,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에 따라 재무적 영향이 있을 순 있지만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면서 "또 각 파트너들과 안정적인 협력 관계 구축 후에는 오히려 장기적인 성장 발판 마련이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규제 이슈와 상생안 발표에도 본업의 근본적 경쟁력은 훼손되지 않았다"면서 "국정감사 종료 이후 점진적으로 규제 이슈도 완화되며 카카오의 주가도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작년 9월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올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까지 자회사들이 속속 증시에 입성하면서 모멘텀을 높이고 있고 내년에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 등 줄줄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해 초 카카오의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도 바로 자회사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성공적으로 상장함에 따라 카카오재팬, 카카오엔터,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자회사의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보유 자회사 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광고, 선물하기, 모빌 리티의 성수기 진입, '오딘'의 약진 지속, 웹툰의 글로벌 영역 확장 등에 힘입어 카카오의 실적 개선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카카오페이는 성공적으로 상장했다"면서 "기존 기대요인 중 실적 성장과 지분 가치 부각이 충족된 가운데 게임, 웹툰의 글로벌 확장이 구체화되고 있고,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준비하고 있는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신사업들의 전략이 신규 관전 포인트로 자리매김하면서 내년에도 카카오의 성장성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카카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500원(1.15%) 하락한 1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지난 6월24일 장중 17만3000원을 고점으로 꾸준히 하락해 현재 12만원대까지 내려왔다.
올해 초만 해도 카카오의 주가는 삼성전자를 잇는 '제2의 국민주'로 부상하기도 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들의 상장 러시 등 호재가 겹쳐지면서다.
실제 작년 말 카카오의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수는 56만여명에 불과했지만 1분기 말에는 71만여명으로 늘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154만여명까지 폭증해 반년 새 2배 넘게 늘어났다. 카카오보다 소액주주가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 단 한종목에 불과하다. 이 기간 카카오의 주가가 7만원(액면분할 반영)대에서 6월 말 17만원대로 120% 가량 점프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카카오를 장바구니에 담은 것이다.
이후 15만원 부근에서 소강상태를 나타내던 주가는 9월 정부의 빅테크 규제리스크에 직면하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 초부터 기대를 모았던 자회사 카카오뱅크가 지난 8월 증시에 입성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카카오의 주가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플랫폼 사업 규제 관련 영향의 경우 이슈 자체는 좀더 이어질 수 있으나 주가에 대한 영향은 정점을 통과했다는 판단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각종 규제와 골목상권 이슈에 대응한 다양한 상생안을 준비 중인데,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에 따라 재무적 영향이 있을 순 있지만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면서 "또 각 파트너들과 안정적인 협력 관계 구축 후에는 오히려 장기적인 성장 발판 마련이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규제 이슈와 상생안 발표에도 본업의 근본적 경쟁력은 훼손되지 않았다"면서 "국정감사 종료 이후 점진적으로 규제 이슈도 완화되며 카카오의 주가도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작년 9월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올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까지 자회사들이 속속 증시에 입성하면서 모멘텀을 높이고 있고 내년에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 등 줄줄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해 초 카카오의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도 바로 자회사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성공적으로 상장함에 따라 카카오재팬, 카카오엔터,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자회사의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보유 자회사 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광고, 선물하기, 모빌 리티의 성수기 진입, '오딘'의 약진 지속, 웹툰의 글로벌 영역 확장 등에 힘입어 카카오의 실적 개선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카카오페이는 성공적으로 상장했다"면서 "기존 기대요인 중 실적 성장과 지분 가치 부각이 충족된 가운데 게임, 웹툰의 글로벌 확장이 구체화되고 있고,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준비하고 있는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신사업들의 전략이 신규 관전 포인트로 자리매김하면서 내년에도 카카오의 성장성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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