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필요성 제기됐지만 이날 발표선 빠져
연준, 공급망 문제 등 인플레 요인 점차 해소 예상
시장선 낮은 고용률 및 외부요인 지적한 반박도
![[워싱턴=AP/뉴시스] 지난해 11월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2021.03.17.](https://img1.newsis.com/2021/01/26/NISI20210126_0017094497_web.jpg?rnd=20210126014353)
[워싱턴=AP/뉴시스] 지난해 11월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2021.03.17.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테이퍼링(자산 매입 감축) 시작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 대책이 최근 두드러진 인플레이션까지 억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이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준은 이달 말부터 내년까지 테이퍼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해 월 1200억 달러 규모 채권을 매입했던 것을 점차 줄여나간다는 내용이다. 우선 이달과 다음달에는 매달 국채 1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달러씩 축소한다.
연준은 테이퍼링 도입만으로도 최근 심화된 인플레이션이 해소되길 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선 금리 인상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연준이 테이퍼링만 도입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해 "팬데믹 시대로부터의 첫 중대 철수"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제 연준의 과제는 최근 불거진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억제할 것인가이다.
연준은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이 대체로 일시적(transitory) 요인에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일시적이라는 단어는 (사람마다) 달리 이해된다"며 "(인플레이션 요인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워싱턴(미국)=AP/뉴시스]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14.](https://img1.newsis.com/2021/09/28/NISI20210928_0017994621_web.jpg?rnd=20210928235320)
[워싱턴(미국)=AP/뉴시스]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14.
하지만 연준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다.
최근 미국에서는 공급망 부족, 노동력 부족, 임금 인상,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률이 연 5.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목표로 했던 연 2%에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시장과 업계에서는 이런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금리 인상을 통해 낮출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다.
금리가 인상되면 대출 이율이 높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면 부족한 공급량과 균형을 이뤄 물가 상승률을 낮출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WSJ는 각종 지표들을 제시하며 연준이 금리 인상은 이르다고 판단한 것을 반박하기도 했다.
중고차 같은 인플레이션율이 높은 품목의 물가는 공급망 대란,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의해 더욱 상승했고, 임금 상승률의 상승 속도는 물가 상승률 목표인 2%보다 느리다는 것이다. 실제 노동부 지표에 따르면 3분기 고용비용지수는 2분기에 비해 1.3% 상승하는 수준이었다.
이에 비해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면 소비와 경제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이것이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기록적 실업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노동력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고용 감소 현상이 더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같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여러 측면에서 볼 때 우리는 매우 긴축된 노동시장에 있다. 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끈질기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노동력 부족 상황과 공급망 대란 등이 해소돼 연준이 말하는 '필요한 여건'이 마련되면 금리 인상 조치를 내릴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연준의 판단을 존중하는 모양새다.
투자회사 샌더스 모리스 해리스의 회장 조지 볼은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연준의 발표에 대해 "투자자들이 몇 달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고, 시장 전반에 걸친 경미한 우려를 제거해 주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비록 낮은 성장률을 가지고 있지만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만한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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