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등 일부 제외 대다수 기숙사 '열악'
간호사 3교대 근무 특성·코로나19 장기화 고려
"정부 기숙사 지원 병원에 인센티브 제공 필요"
![[서울=뉴시스]대부분의 간호사들이 거주하고 있는 기숙사의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간호사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설 병원들의 복지 투자 확대 등 이익 공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더해 정부가 간호사의 3교대 근무 특성과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을 고려해 기숙사를 제공하는 병원들에 인센티브 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 뉴시스DB) 2021.11.04](https://img1.newsis.com/2020/02/25/NISI20200225_0000483988_web.jpg?rnd=20200225151431)
[서울=뉴시스]대부분의 간호사들이 거주하고 있는 기숙사의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간호사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설 병원들의 복지 투자 확대 등 이익 공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더해 정부가 간호사의 3교대 근무 특성과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을 고려해 기숙사를 제공하는 병원들에 인센티브 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 뉴시스DB) 2021.11.04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 서울의 한 종합병원은 샌드위치 패널(조립식 건물 자재)로 건물 1개층을 6개 쪽방처럼 나눠 1평 정도의 비좁은 공간을 간호사 1명씩 사용하게 하고 있다. 6명이 공동 사용하는 거실은 3평에 불과해 '잠만 자는' 구조인 것이다. 병원은 이런 숙소를 '지방에서 올라온 간호사들의 월세 부담을 덜어준다'며 매달 6만원씩 받고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 대형병원 선호 현상으로 간호사 구인난을 겪는 병원이 간호사를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이지만, 여건이 열악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 서울 은평구의 한 종합병원에 다니는 간호사 A씨는 병원 근처 다세대 주택에 살고 있다. 병원이 마련해준 기숙사인데, A씨를 포함해 총 4명이 작은 방 한 개를 같이 쓰고 있다. 지방에서 올라온 A씨는 방을 따로 구하고 싶지만 당장 전세를 구하기가 어려운 데다 연봉이 박해 월세를 구해도 매달 수십만 원씩 부담하기도 벅찰 것 같아 다른 병원으로 이직을 고민 중이다.
대부분의 간호사들이 거주하고 있는 기숙사의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간호사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설 병원들의 복지 투자 확대 등 이익 공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더해 정부가 간호사의 3교대 근무 특성과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을 고려해 기숙사를 제공하는 병원들에 인센티브 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국내 의원을 제외한 전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총 3465곳이다. 현재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상급종합병원 및 이에 연계된 종합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 병원들의 기숙사 여건이 열악한 편이라는 게 대한간호협회 측 설명이다.
대한간호협회(간협) 관계자는 "열악한 간호사 기숙사 문제는 병원 한두 곳 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상급종합병원과 그 협력 관계의 종합병원들은 여건이 괜찮은 편이지만 나머지 병원들은 종합병원이라도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간호계는 3교대 근무 특성과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방역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간호사는 낮·저녁·야간조로 나뉘어져 돌아가는 3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에 보통 편의상 병원 근처에서 거주한다. 자비를 들여 집을 구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 기숙사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 서울 은평구의 한 종합병원에 다니는 간호사 A씨는 병원 근처 다세대 주택에 살고 있다. 병원이 마련해준 기숙사인데, A씨를 포함해 총 4명이 작은 방 한 개를 같이 쓰고 있다. 지방에서 올라온 A씨는 방을 따로 구하고 싶지만 당장 전세를 구하기가 어려운 데다 연봉이 박해 월세를 구해도 매달 수십만 원씩 부담하기도 벅찰 것 같아 다른 병원으로 이직을 고민 중이다.
대부분의 간호사들이 거주하고 있는 기숙사의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간호사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설 병원들의 복지 투자 확대 등 이익 공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더해 정부가 간호사의 3교대 근무 특성과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을 고려해 기숙사를 제공하는 병원들에 인센티브 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국내 의원을 제외한 전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총 3465곳이다. 현재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상급종합병원 및 이에 연계된 종합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 병원들의 기숙사 여건이 열악한 편이라는 게 대한간호협회 측 설명이다.
대한간호협회(간협) 관계자는 "열악한 간호사 기숙사 문제는 병원 한두 곳 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상급종합병원과 그 협력 관계의 종합병원들은 여건이 괜찮은 편이지만 나머지 병원들은 종합병원이라도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간호계는 3교대 근무 특성과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방역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간호사는 낮·저녁·야간조로 나뉘어져 돌아가는 3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에 보통 편의상 병원 근처에서 거주한다. 자비를 들여 집을 구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 기숙사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안산=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에서 윤정미 수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2021.02.26.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2/26/NISI20210226_0017197920_web.jpg?rnd=20210226105725)
[안산=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에서 윤정미 수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병원간호사회가 지난해 실시한 병원 간호인력 배치현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규 간호사의 연봉(초임)은 평균 3537만5천원(야간수당 포함)이다. 하지만 고소득 연봉자 한 명으로 인해 전체 평균 연봉이 크게 올라가는 '평균의 함정'을 감안하면 대다수 간호사의 연봉은 이보다 훨씬 낮아진다. 실제로 신규 간호사 연봉은 최저 2천만원에서 최대 4천900만원으로 대형병원과 일반병원 간 연봉 격차는 2.45배에 달한다. 대다수 간호사들이 기숙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최근엔 정부의 대출 규제로 전셋집을 구하기 어려워진 데다 높아진 전셋값을 반전세(준월세·준전세)로 돌리다보니 그만큼 월세도 올라 울며 겨자 먹기로 기숙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간협 관계자는 "간호사들은 대부분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어 병원이 직원 복지 차원에서 기숙사를 제공할 경우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접종에 최근 독감 백신 접종까지 겹쳐 현장에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간호계는 간호사의 처우를 개선해 나가면서 장기적인 인력 수급 계획을 담을 간호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의료현장을 떠나는 간호사들이 늘면서 급히 거리가 먼 지방에서까지 인력을 구해야 할만큼 이른바 '돌려막기'가 횡행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병원간호사회가 지난해 실시한 병원간호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규 간호사 사직률은 44.5%(교육 전 입사포기 24.9%·교육 중 사직 5.9%·발령 후 1년 이내 사직 13.7%)로 무려 절반에 가까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특히 최근엔 정부의 대출 규제로 전셋집을 구하기 어려워진 데다 높아진 전셋값을 반전세(준월세·준전세)로 돌리다보니 그만큼 월세도 올라 울며 겨자 먹기로 기숙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간협 관계자는 "간호사들은 대부분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어 병원이 직원 복지 차원에서 기숙사를 제공할 경우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접종에 최근 독감 백신 접종까지 겹쳐 현장에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간호계는 간호사의 처우를 개선해 나가면서 장기적인 인력 수급 계획을 담을 간호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의료현장을 떠나는 간호사들이 늘면서 급히 거리가 먼 지방에서까지 인력을 구해야 할만큼 이른바 '돌려막기'가 횡행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병원간호사회가 지난해 실시한 병원간호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규 간호사 사직률은 44.5%(교육 전 입사포기 24.9%·교육 중 사직 5.9%·발령 후 1년 이내 사직 13.7%)로 무려 절반에 가까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