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패스·부스터샷 접종 앞두고 오류 우려
접종권 번호, 시스템 입력 과정서 '오기입'
닛케이 "디지털화 지연 만회 못해" 비판
![[도쿄=AP/뉴시스]지난 6월 30일 일본 도쿄 스미다구의 '스카이트리'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지역 주민들이 접종을 받고 대기하고 있다. 2021.11.03.](https://img1.newsis.com/2021/06/30/NISI20210630_0017620013_web.jpg?rnd=20210630215737)
[도쿄=AP/뉴시스]지난 6월 30일 일본 도쿄 스미다구의 '스카이트리'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지역 주민들이 접종을 받고 대기하고 있다. 2021.11.0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 시스템에서 오기입으로 인한 오류가 빗발치고 있다. '백신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도입과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앞두고 절차적인 문제가 부상할 우려도 나온다.
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등이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록 시스템 'VRS'을 통해 기입하는 과정에서 오기입이 빈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백신 접종을 담당하는 의료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VRS 상에 백신 접종자들의 기록을 입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의 접종권에 인쇄된 18개의 숫자를 직접 시스템에 수동으로 입력하고 있다. 접종권은 지자체가 우편으로 발송하는 것이다.
신문은 "이 숫자를 인식하기 어려워 잘못 등록하는 것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백신의 로트번호(제품 생산번호) 입력 항목에서도 오류가 두드러진다.
일례로 약 10만 명이 백신 접종을 마친 수도권 사이타마(埼玉)현에서는 백신 기록 데이터 가운데 3% 오류가 확인됐다. 이를 전국 대상으로 단순 계산하면 250만 명이 넘는 사람의 백신 기록이 잘못됐다는 추측이 나온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사이타마현에서는 "1차 접종 기록이 없는데 2차 기록이 있다" "접종 날짜가 잘못됐다"는 사례가 여기저기서 발견됐다.
게다가 접종권이 없으면 백신을 맞을 수 없는데, 접종권을 발행하지 않은 사람의 접종 기록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시마네(島根)현에서는 백신접종 증명서를 발급할 때 신청한 사람 10%가 오류를 발견했다. 시마네현은 결국 11월 이후 외부 업체를 고용해 잘못된 데이터 수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이처럼 VRS 데이터가 부정확할 경우 부스터샷 백신 접종에 혼란도 예상된다고 지적햇다.
일본 정부는 11월 중 지자체에 부스터샷용 백신을 배분하고 12월 중에는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사무 연락을 통해 VRS와 각 지자체가 운용하는 예방접종대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스터샷 접종 대상자를 확인해 접종권을 발송하도록 지자체에 통보했다.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사람이 대상이다.
지자체에서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예방접종대장에 올바르게 입력하고 있는 지자체는 접종자 추출을 정확히 하기 쉬우나, VRS는 잘못된 접종권을 발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VRS 데이터는 향후 전자 접종증명서 신청 등에도 이용할 전망이어서 우려는 커진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디지털화의 지연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는 디지털청 설립을 간판 정책으로 내세워 지난 9월 출범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신문은 행정의 디지털화 지연을 만회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총리관저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7.6%(9825만592명), 2차는 72.5%(9177만147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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