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글로벌 투자시장서 中 긍정 전망으로 회귀 조짐

기사등록 2021/11/02 16:54:01

헝다 위기로 제기됐던 부정적 전망 점차 걷혀

업계 "中 정부가 불안정한 상황 원치 않을 것"

中증시, 최저점에서 성장세로 돌아설 것" 전망

[베이징=AP/뉴시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2021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4일 베이이징 퉁저우 지역의 한 건물 신축 현장에 붉은 등불이 걸려 있는 모습. 2021.10.18
[베이징=AP/뉴시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2021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4일 베이이징 퉁저우 지역의 한 건물 신축 현장에 붉은 등불이 걸려 있는 모습. 2021.10.18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시작으로 부정적 전망이 따랐던 중국에 대한 시선이 3개월 만에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세계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이 조심스럽게 중국 투자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HSBC는 지난주 중국 증시가 최저점에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고객들에게 다시 중국 관련 주식, 채권 구매를 시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HSBC의 아시아 주식 전략가인 헤럴드 반 더 린드는 "투자자들은 저에게 미쳤냐고 말했지만 내년을 내다보면 정서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달 예정된 제20차 중국 공산당 대회를 언급했다.

그는 "보통 지도자들은 이런 경우 상황이 매우 불안정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올해가 '정치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 더 린드는 "저는 사람들이 '중국은 투자 가능한 자본시장이 아니다'라고 말했을 때 바닥에 근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시장이) 사람들이 생각하는대로 되지 않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738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자산운용 업체 피델리티는 중국에 대한 투자가 '긍정적 이익'이 됐고 노출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피델리티의 아시아태평양 투자 책임자 파라스 아난드는 "사람들이 헝다가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될 것인지, 중국에서의 투자 사례가 깨질 것인지 의문을 가질 때였지만 수익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 노무라 금융투자는 "투자자들이 가라앉은 중국의 포지션을 점차 재건하려고 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의) 부정성이 감소했다는 징후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은 당국으로부터 엄격한 규제와 제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재생에너지, 대량소비, 제조, 국영기업 개혁 등과 같은 주제 관련 기업들을 투자처로 언급하면서도 주택이나 교육 등 사회적으로 중요한 부문은 투자를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중국에 대한 투자를 조심스러워하는 부류도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 코플리 리서치는 글로벌 펀드가 여전히 중국에 크게 종속돼있음을 강조하며 "액티브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운용사들이 지난달 중국에 대한 배당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은 대다수 펀드가 저평가된 아시아 최대 시장이 됐고, 일부 투자자들은 아시아 증시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중국 대형주 중심인 CSI300 기준 지수는 올 들어 5% 하락했고 홍콩과 뉴욕에 상장된 대형 기술그룹은 20% 이상 하락했다.

또 중국 증시로 순유입된 금액은 지난 7월 급락한 후 매달 40억 달러를 넘는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올 6월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크레디트스위스 분석가들은 중국이 급격한 성장 둔화와 더 많은 규제를 받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중국으로 돌아오기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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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글로벌 투자시장서 中 긍정 전망으로 회귀 조짐

기사등록 2021/11/02 16:54: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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