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민영 자동차 메이커 창청(長城汽車)은 태국에서 전기자동차(EV) 발매를 시작했다고 신랑망(新華網)과 동망(東網)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창청 자동차는 전날 전기 승용차 어우라 하오마오(歐拉好猫)를 최저가격 98만9000바트(약 3490만원)에 태국에서 출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가격보다 2배 가까이 비싸지만 태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중에서 가장 싸다. 창청차가 중국 이외에 전기차를 투입한 것은 태국이 처음이다.
어우라 하오마오는 제일 저가 모델의 항속거리가 400km이며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46분 동안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창청차는 당분간 중국에서 완성차를 반입하고 2023년부터는 태국에서 현지생산할 계획이라고 한다.
어우라 하오마오는 중국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서 10만3900위안(1910만원) 정도에 팔린다. 닛산 자동차 전기차 리프보다는 30% 이상 저렴하다.
창청차는 2020년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에서 태국 공장을 인수하면서 현지에 진출했다. 태국을 동남아의 전기차 생산거점으로 해서 주변국에 수출할 방침이다.
동남아 신차시장은 휘발유차를 중심으로 일본차가 80~90%를 차지하고 있다. 창청차는 6월 태국에서 최초로 하이브리드차(HV)를 출시했지만 점유율은 1%에 그쳤다.
창청차는 어우라 하오마오 발매를 계기로 향후 3년간 9개 차종의 전동차를 차례로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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