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첫날밤,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잃어버렸던 여유 찾았다

기사등록 2021/11/02 08:00:00

위드 코로나 첫날 구리지역 상권, 쌀쌀햐진 날씨 탓에 평소와 큰 차이 없어

10시 넘어서도 이어지는 술자리, 손님들 '여유' 되찾아

[구리=뉴시스] 이호진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날인 1일 오후 10시 30분께 경기 구리시 교문동 유흥가 모습. 이날부터 업종에 따라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 또는 완화되면서 오후 10시를 넘긴 시간임에도 오랜만에 간판에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2021.11.01. asake@newsis.com
[구리=뉴시스] 이호진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날인 1일 오후 10시 30분께 경기 구리시 교문동 유흥가 모습. 이날부터 업종에 따라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 또는 완화되면서 오후 10시를 넘긴 시간임에도 오랜만에 간판에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2021.11.01. [email protected]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인원제한이 좀 풀리니까 손님이 더 오기는 하는데…”

단계적 일상회복 첫날이었던 지난 1일 오후 7시. 경기 구리시 교문동 일대 먹자골목에 있는 음식점들은 일찍부터 단체손님들로 하나둘 자리가 채워지기 시작했다.

쌀쌀한 날씨 탓에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길가에서 보이는 중식당과 순댓국집 안은 오랜만에 직장 동료들과 회식자리를 갖는 사람들로 이른 시간부터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었다.

구리지역 경제활동인구 대부분이 직장이 있는 서울에서 퇴근 후에 술자리를 갖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많은 사람들이 단계적 일상회복 첫날을 기념해 술 약속을 잡은 듯 했다.

그러나 이날 구리지역 상권들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으로 인한 효과를 기대 만큼 누리지는 못했다. 갑가지 쌀쌀해진 날씨 탓도 있지만, 월요일부터 술자리를 갖는 사람이 많지 않은 탓이 컸다. 

중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날이 쌀쌀해서 점심장사는 망쳤는데 저녁때가 되니 평소보다 사람이 조금 늘기는 늘었다”면서 “기대 만큼은 아니지만 첫날이 이정도면 조금은 기대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상권 중심에 있는 한 편의점 관계자도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아직은 뭔가 확 늘어났다는 느낌은 없지만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상권 분위기는 좋아졌다”며 "상권 활성화에 대해서는 아직은 뭐라고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기대했던 '북적거리는 골목상권의 모습'은 볼 수는 없었지만, 밤 10시를 넘어서자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다는 것이 체감되기 시작했다. 10시에 맞춰 음식점에서 쏟아져 나오던 사람들이 지난주와는 다르게 당연하다는 듯이 술자리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날부터 사적모임 제한인원이 늘기는 했지만, 진정한 일상회복은 3~4차까지 이어지는 술자리가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사람들에게서 그동안 찾기 힘들었던 여유마저 느껴졌다.

밤이 깊어지면서 손님을 태우러 온 대리운전 기사들도 조금씩 눈에 띄기는 했지만 밤 9시 반에서 10시 반 사이가 피크타임이었던 지난 몇 달간과는 달리 숫자는 많지 않았다.

동네 지인들과 반년 만에 술자리를 가졌다는 한 50대 남성은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술은 여러 번 먹었지만, 그때마다 인원제한 때문에 못 끼는 사람이 있었다”며 “오늘 온 사람은 모두 백신을 맞은 상태여서 부담 없이 새벽까지 술을 마실 생각”이라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이날 구리지역 상권을 찾은 손님들의 숫자는 업주들이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다. 몇몇 음식점은 손님이 없어 영업시간 제한이 풀렸음에도 밤 10시가 되기도 전에 문을 닫는 곳도 있었다.

그래도 이날 골목상권의 밤 풍경은 조금씩이나마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이날 2년 가까운 시간을 버티고 버틴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그래도 전보다는 나아지겠지"였다.
[남양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 첫날이었던 1일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인적이 드물어진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일대 상권 모습. 2021.11.01. asake@newsis.com
[남양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 첫날이었던 1일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인적이 드물어진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일대 상권 모습. 2021.11.0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위드코로나 첫날밤,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잃어버렸던 여유 찾았다

기사등록 2021/11/02 08:0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