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첨예한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상대에 부과한 관세를 호혜적인 형태로 상호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CNBC 등에 따르면 옐런 재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일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통상마찰을 벌이는 중국과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중국이 지난해 1월 타결한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최종적으론 일부 관세를 서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가 미국 국내물가를 밀어올려 알루미늄과 철강을 비롯한 원자재를 통해 소비자와 기업의 코스트 증대를 초래하는 성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관세를 내리면 '디스 인플레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최근 인플레를 진정시키는 대책으로서 중국과 상호 관세인하를 모색할 방침을 엿보였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제품에 대한 제재관세 적용 제외 제도를 재개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전면적인 보복관세 해제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추가 관세인하를 검토할 방침을 표명하고 있다"며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하기를 바라지만 일부 관세를 호혜적으로 안정시키고 결국에 내릴 경우 바람직한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앞서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26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지난 6월 이래 4개월여 만에 온라인 회담을 하고 양국 간 경제금융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옐런 재무장관과 류 부총리는 중국시간으로 거시경제 정책에서 양국 간 협조를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글로벌 경제회복이 중대한 시기에 있는 만큼 거시정책에서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시 류 부총리는 미국 측에 대중 관세인상과 제재를 철회, 중국기업을 공평하게 대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는 지난 9일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와 화상 회동 때도 대중 고율관세와 제재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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