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코로나 재확산 이후 3개월 만에 반등
지난달 6일 국민지원금 지급 영향…11조 달해
백신 접종 확대·위드 코로나에 소비심리 상승세
정부, 카드 캐시백·소비쿠폰·유류세 인하 등 추진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코리아 패션 마켓 시즌 4' 개막식이 열린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패션산업협회는 다음 달 4일까지 국내 주요 백화점과 온라인 전문몰에서 패션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코리아패션마켓 시즌4’를 개최한다. 2021.10.29. misocamer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0/29/NISI20211029_0018096304_web.jpg?rnd=20211029123404)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코리아 패션 마켓 시즌 4' 개막식이 열린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패션산업협회는 다음 달 4일까지 국내 주요 백화점과 온라인 전문몰에서 패션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코리아패션마켓 시즌4’를 개최한다. 2021.10.2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지원금으로 11조원을 뿌린 정부의 내수 진작책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가 소폭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재정 투입으로 살린 소비 회복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해 연말까지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통계청의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소매판매액 지수는 121.4(계절조정 기준, 2015=100)로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이 수치는 지난 7월과 8월 각각 0.5%, 0.8% 감소한 바 있다. 코로나19 4차 확산 이후에 얼어붙었던 소비가 3개월 만에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지난달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매판매가 각각 5.1%, 3.8%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준내구재는 의복, 신발·가방, 오락·취미·경기용품 등의 품목에서 강세를 보였고, 비내구재 품목은 화장품, 음식료품, 의약품, 서적·문구, 차량연료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업태별로는 백화점(4.6%), 면세점(18.6%), 슈퍼마켓·잡화점(8.1%), 편의점(4.7%), 전문소매점(5.9%) 등에서 판매가 늘었다. 전문소매점은 의복, 통신기기, 가전제품, 의약품 등 특정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소매점을 뜻한다.
소매판매액은 44조84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전문소매점(11조6006억원), 무점포소매(9조5277억원), 승용차·연료소매점(8조8850억원), 슈퍼마켓·잡화점(4조3770억원), 대형마트(3조1745억원), 백화점(2조9596억원), 편의점(2조5568억원), 면세점(1조7658억원) 순으로 판매액이 많았다.
이 가운데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잡화점을 제외하면 모두 1년 전보다 판매액이 늘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에 시민들이 북적이는 모습. 2021.10.04. livertrent@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0/04/NISI20211004_0018014604_web.jpg?rnd=20211004131021)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에 시민들이 북적이는 모습. 2021.10.04. [email protected]
지난달 6일부터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소득 하위 80%+α(알파) 가구에 1인당 25만원씩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여기에 예년에 비해 춥지 않았던 날씨와 백신 접종 확대, 추석 연휴 등으로 외부 활동이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도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6.8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p) 뛰었다. 이 지수는 지난 7월(103.2) 꺾인 이후 8월(102.5)까지 2개월 연속 하락했고, 지난 9월(103.8)부터 다시 반등세를 보이는 중이다.
정부도 이런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소매판매가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백신 접종 진행, 정책 효과 등이 소비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며 내수 반등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공동취재사진) 2021.10.2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0/27/NISI20211027_0018088498_web.jpg?rnd=20211027082107)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공동취재사진) 2021.10.27. [email protected]
재정을 풀어 내수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정책 효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부는 신용·체크카드를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더 쓰면 해당 증가분의 10%를 1인당 월 10만원까지 현금성 충전금으로 돌려주는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15일에 첫 지급이 시작되는데 현재 확보해둔 예산은 7000억원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이미 1465억원어치의 캐시백이 발생했다. 재원 소진 시에는 사업이 조기 종료될 수도 있다.
다음 달부터는 외식·숙박·여행·체육·영화·전시·공연·프로스포츠 관람·농수산물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소비쿠폰 활용도 재개된다. 현재 이 9종의 소비쿠폰 예산 잔액은 2300억원 수준이다. 예산 집행률은 약 59%이며 당초 55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유류세 인하도 추진된다.
앞서 정부는 휘발유·경유·LPG부탄에 대한 유류세를 내년 4월까지 약 6개월 동안 20% 인하하기로 했다. 이를 적용하면 휘발유는 ℓ(리터)당 164원을, 경유는 116원을, LPG부탄은 40원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이는 당장 나랏돈을 들이는 사업은 아니지만 세수가 약 2조5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가운데 소비쿠폰 등 재정을 활용하는 것은 제한적이지만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다만 소비쿠폰은 사실상 전 국민 지원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소득이 적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재정을 투입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요국 회복 속도 둔화 가능성, 글로벌 공급 차질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과 연계해 경기 회복세 강화 및 민생 회복을 위한 정책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26일 정부는 오는 29일 발표될 단계적 일상회복 개시시점부터 소비쿠폰 사용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하고, 방역상황으로 중단됐던 숙박, 체육, 영화, 외식 등 9개 쿠폰 모두 오프라인 사용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0/26/NISI20211026_0000854703_web.jpg?rnd=20211026144820)
[서울=뉴시스] 26일 정부는 오는 29일 발표될 단계적 일상회복 개시시점부터 소비쿠폰 사용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하고, 방역상황으로 중단됐던 숙박, 체육, 영화, 외식 등 9개 쿠폰 모두 오프라인 사용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