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페가 온다②]쇼핑 열기 달군 유통가…할인·경품행사 눈길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 개막에 맞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패션 상품군을 확대하고, 상품권과 경품 이벤트 등을 선보이며 고객 몰이에 나선다.

코세페 행사 기간이 코로나19 방역이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되는 시기인 데다 자체 대규모 행사 시간과 겹치거나 앞선 만큼 억눌렸던 소비 심리를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2일까지 '코리아 패션 마켓'에 동참한다. 코리아 패션 마켓은 코로나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 업계를 돕고,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통산자원부와 한국패션산업협회,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이 협업해 진행하는 대규모 패션 할인 행사다.

롯데백화점은 위드 코로나 영향으로 패션 상품에 대한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참여 점포와 브랜드를 확대했다. 본점과 잠실점 등 8개점이 참여해 여성·남성 패션, 아웃도어, 골프 등 250여개 브랜드의 의류 및 잡화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점포별 구매금액의 최대 5%를 엘포인트 또는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4일까지 신세계 센텀시티점 지하 1층 이벤트홀에서 패션업체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코리아패션마켓 시즌4'를 진행한다. 쥬시꾸뛰르, 올젠 등 여성·남성 패션 브랜드 20여개가 참여해 최대 80% 할인된 상품을 소개한다.

온라인 행사도 준비됐다. 11월8일부터 14일까지 SSG닷컴을 통해 네파, 밀레, 노스페이스 등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가 최대 75%의 할인율로 참여하는 '아웃도어 윈터 방한대전'을 연다. 같은 기간 루시에, 소프라움, 아이리스 등 침구 브랜드와 전기요, 실링펜 등 방한용품을 최대 15%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도 코세페 기간 다양한 할인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4일까지 백화점과 아울렛 등 전국 24개 점포와 공식 온라인몰인 '더 현대닷컴'에서 '더 현대적인 쇼핑 페스타'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코리아패션마켓 시즌4, 쇼핑 지원금 제공, 현대아울렛 슈퍼위켄드, 더현대닷컴 매일 선착순 20% 할인 쿠폰 증정 등을 통해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코리아패션마켓은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 등 5개 점포에서 영캐주얼·여성패션·남성패션 등 6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해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인 '엄지척 챌린지 시즌2' 참여 및 홍보 활성화를 위한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진행한다. 엄지척 챌린지에 참여를 완료 시 갤러리아백화점 관련 사진과 '#갤러리아코세페' 해시태그를 추가하면 추첨을 통해 갤러리아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특히 백화점 업계는 코세페에 앞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쇼핑 축제의 열기를 달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창립 42주년을 맞아 지난 29일부터 10일간 역대급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시 참여 가능한 '캐스퍼' 자동차 경품 행사가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 어플리케이션에서 '랜덤 사은 쿠폰'을 다운로드 받은 후 패션 상품군 구매시 구매금액의 최대 36%를 롯데모바일상품권으로 증정한다.

신세계 그룹은 18개 계열사가 총출동해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쇼핑 축제인 '쓱데이' 사전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30~31일 이틀간 본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앱에서 'FIT 서비스'를 신규 팔로우하는 고객에게 쇼핑 지원금을 최대 50%까지 지급하고, 행사카드로 상품 구매시 구매 금액에 따라 5%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와 함께 정부가 코세페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비를 하라는 시그널을 주는 것은 집객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다만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달리 제조업체가 코세페의 취지에 맞춰 파격적인 가격을 선보이지 않는 한 유통업체 힘만으로는 소비 진작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는 코세페에 앞서 신선식품 및 생활용품, 패션 등 장바구니 할인전에 나서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코세페 기간보다 나흘 앞당긴 지난 28일부터 '좋은 상품, 놀라운 가격'을 테마로 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내달 3일까지 진행하며 과일과 채소, 축산 등 신선 식품 및 가공·일상용품 등 주요 생필품을 최대 반값 및 1+1 행사 가격으로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17일까지 3주간 전국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몰, 쇼핑몰 등 전 채널에서 최대 50% 할인하는 대규모 '블랙버스터' 행사를 개최한다. 매주 10종의 대표 상품을 파격가에 판매하는 '블랙히어로 10', 생필품 하나를 사면 하나 더 증정하는 '득템찬스 블랙 1+1', 매일 오후 4시에 열리는 놀라운 가격 '블랙 타임딜'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편의점 업계도 대대적인 할인에 동참한다. CU는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하는 코세페를 위해 1800여개가 넘는 상품을 대상으로 N+1 증정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 120여 개 상품을 초특가로 내놓는다. 특히 식음료를 비롯한 생활용품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1 증정 행사 상품을 전년보다 50% 늘리고, N개 M원 할인 행사도 확대했다.

이마트24는 코세페가 열리는 11월을 맞아 1900여개 행사 상품을 준비하고 1+3, 더블 증정 등 할인 혜택을 이어간다. 대표적으로 다음 달 7일까지 '아이원 에어포레스트 방역마스크(KF94, 3입)'를 1+3으로 판매한다. 11월 한 달간 민생롤휴지·치약·가글·타이즈 등은 1+1 판매한다. 생필품과 주류, 가공식품 등 먹거리 상품도 지난 해 11월보다 30% 이상 늘렸다.

최은용 이마트24 MD담당은 "매출이 감소하는 동절기 전 쓱데이와 코리아 세일 페스타로 이어지는 할인 혜택을 통해 가맹점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인 상품을 늘리는 등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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