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청 "정부 시안에 郡로고만 붙인 것" 억울
가스 밸브 쥐던 여성 표지로 옮기면서 '오해' 생겨
행안부, 불필요한 논란일자 수정 재배포 예정
논란의 시작은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게시물이었다. 제목에 "잘리고 싶어서 안달 난 영암군 공무원"이라고 올라온 게시물에는 엄지와 검지로 한국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이른바 '남혐 손짓'을 한 것으로 보이는 캐릭터의 모습이 담겨있다. 작성자는 "이젠 모르고 그랬다는 변명 안 통한다"는 글을 함께 올렸다.
곧 15만명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포스터를 게재한 영암군청에도 항의 전화가 이어졌다. 영암군청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담당 부서에 문의 전화가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터에 나온 손짓은 가스 밸브를 잠그고 있는 캐릭터를 표지에 옮기면서 밸브를 쥐고 있던 손이 비어 오해를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영암군청 관계자는 "가스밸브를 꼭 잡고 있는 모습을 디자인만 빼서 앞(표지)에 붙여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2020년 가정용 안전점검표'의 표지에는 가스 밸브를 잠그고 있는 동일한 캐릭터가 밸브를 잠그던 동작을 유지한 채 표지에 나와있었다. 행안부 측은 오해가 생긴 만큼 수정해서 다시 배부할 방침이다.
결국 중앙정부가 배포한 포스터를 그대로 게재한 지자체들만 본의 아닌 오해를 받아 곤란을 겪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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