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도지코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재도입에 대해 암시했다.
26일 암호화폐 전문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슬라는 9월 미국 증권거래의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별 보고서에 회사는 "향후 암호화폐 결제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가 암호화폐를 사용한 결제 서비스 재개를 계획 중임을 시사한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아울러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투자와 현금을 대체할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믿는다"며 지불수단으로서 암호화폐가 지니는 가치에 대한 의견도 나타냈다.
테슬라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기차 구매 시 지불수단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었다. 테슬라 역시 지난 1분기에 비트코인만 15억달러 규모로 투자하며 비트코인 결제에 대한 회사의 철학이 확고하다는 것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 작업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돌연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비트코인은 테슬라의 이같은 조치와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단속 조치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급락세를 탔다.
한편, 지난 6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율의 최소 절반이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구동되면 비트코인 결제 지원 재개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