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헝다집단(恒大集團) 도산 위기로 부동산 업계가 혼란에 빠진 중국에서 9월 신축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멈췄다.
재화망(財華網)과 동망(東網) 등은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인용해 9월 주요 70개 도시의 신축주택 평균가격이 전월과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주요도시의 신축주택 가격이 주춤한 것은 2020년 2월 이래 1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부동산 업계가 유동성 문제로 흔들리고 당국이 투기 목적 주택 매입을 강력히 단속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한층 약화했다.
9월 신축주택 평균가격은 작년 동월과 비교해서 3.8% 올랐다. 신장률은 8월 4.2%에서 둔화했다. 8월에는 신축주택 가격이 7월에 비해 0.2% 상승했다.
70개 주요도시 가운데 주택가격이 하락한 곳은 36개로 8월보다 16개나 늘어났다. 중국 경기가 감속한 2015년 5월 이후 6년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신축주택 가격이 내린 도시가 증가한 것은 4개월 연속이다. 가격이 오른 도시는 27곳으로 8월에 비해 19곳 줄었다. 보합은 7곳으로 3곳 증가했다.
70개 도시의 신축주택 가격 변동률을 단순 평균하면 0.1% 하락했다. 2015년 4월 이래 처음 마이너스다.
도시별로 보면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深圳), 광저우의 4개 1선도시 주택가격이 평균해서 전날과 같았다. 8월은 0.3% 올랐는데 상승기조가 멈췄다.
성도급의 1선도시도 주택가격이 보합을 나타냈으며 3선도시 경우 하락으로 전환, 0.2% 떨어졌다.
한편 거래가격이 비교적 자유롭게 형성, 시장 수급을 반영하기 쉬운 중고주택은 주요 70개 도시 중 52곳에서 가격이 내렸다.
8월보다 18곳이 늘어나 2015년 2월 이후 제일 많았다. 가격이 오른 도시는 10곳 줄어든 17곳에 머물렀다. 단순 평균한 하락률은 0.2%로 2개월 연속 전월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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