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정치 글'은 '남의 글'이란 특성이 있다. '정치 글쓰기'는 기본적으로 보좌진, 즉 참모의 주된 업무고 정치인의 입을 통해서만 그 가치가 발현되기 때문이다.
책 '세상을 움직이는 글쓰기'(메디치미디어)는 내 글이 아닌 남의 글을 써야 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다.
국회 경력 27년 저자 이진수는 이 책에서 '정치 글 쉽게 쓰는 법'에 대해 말한다. 다양한 글들에 공적인 특성을 담아내면서도 빠르게 써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치인은 일정한 권력이 있으니 말과 글만으로도 국가기구를 움직일 수 있다. 주절주절 독백하듯 쓰면 안 된다. 정치인의 말과 글에 책임이 따르는 이유다.
무엇보다 저자는 정치 글은 늘 언론을 의식하고 써야 한다고 말한다. 정치인이 의미 있는 활동을 했더라도 보도되지 않으면 헛일이다. 정치인은 자신이 좋은 사람이며, 부지런히 정치하고 있다는 걸 대중에 끊임없이 알려야 한다.
이 책은 보고서, 질의서, 대정부 질문, 보도자료 등 각종 글의 종류별 작성법은 물론 글쓰기 원칙과 과정까지 설명한다.
실제 정치인 연설문, SNS 포스팅 글, 좋은 정치 글의 표본인 카이사르와 처칠의 글을 예시로 들며 좋은 정치 글과 나쁜 정치 글도 구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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