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유치 상생발전 전략간담회
스마트도시 포항 만들기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애플과 함께 제조업 스마트화로 지역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13일 시청에서 이강덕 시장 주재로 경북도·포항시·포스텍 민관 합동TF팀 15명과 함께 ‘애플유치 상생발전 전략간담회’를 했다.
지난 2월부터 애플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9월까지 부산과 창원, 청주 등 25개 지자체와 유치경쟁을 벌여 포항이 최종적으로 애플과 손을 맞잡게 된 데 대해 민관합동TF팀의 노고를 격려하고 애플이 지역에 안착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들은 애플이 포항에 보금자리를 틀 수밖에 없었던 요인으로 작용한 포스텍·한동대 고급 연구인력과 포항가속기연구소·나노융합기술원 등 연구 인프라, 산업화 연결고리인 강소연구개발특구·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벤처밸리 등 포항 만의 강점을 상기했다.
이어 지역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애플 제조업R&D지원센터’ 활성화 방안과 시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운영 방안도 논의했다.
애플 제조업R&D지원센터는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공정과 친환경 제조기술을 지원한다. 스마트공정과 관련된 최신 장비를 구축하고 애플의 전문인력이 상주하면서 지원 대상에 선정된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 등을 한다.
내년 상반기 개소를 위해 첨단장비 지원 기반시설과 인테리어 공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에 개설될 국내 최초 한국판 개발자 아카데미는 내년 3월 개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18세 이상이면 전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연간 200여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대학과 기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교육과정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애플 디자인을 활용한 교육 공간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수강생 중심의 교육 커리큘럼과 강사 운영인력 마련, 교육생 모집 등 실무적인 논의도 이뤄졌다.
이강덕 시장은 “기존 철강 제조산업의 한계를 벗어나 4차 산업 혁명의 대전환을 이루어내고자 하는 포항시민들의 열망과 실무진의 열정이 하나가 돼 애플 유치가 성사됐다”며 “애플과 함께 제조업 스마트화를 통한 지역 신산업 육성과 AI솔루션 제조혁신으로 지역 신산업 육성의 선순환 구조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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