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13일 북부 지역에 있는 제철소에 대해 11월15일에서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 동안 생산량을 감축하라고 지시했다.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정보)화부와 생태환경부는 이날 연명으로 북부 지역 소재 제철소에 올해 철강생산이 작년을 넘기지 않도록 하는 계획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당국은 금년 철강생산 목표를 달성하고 대기오염을 경감하기 위해서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1~8월 중국 조강생산량은 7억3302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증대했다.
이번 조치로 2022년 1월1일에서 3월15일 사이에만 철강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30% 정도 감산해야 한다.
철강생산 감축 대상은 수도 베이징과 주변 28개 도시, 산둥성과 허베이성의 8개 도시에 있는 제철소다. 이들은 2020년 중국 조강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 정부가 2021년 조강생산이 전년을 웃돌지 않는다는 목표를 설정하면서 9월에만 철광석 수입이 작년 동월보다 12% 줄었다.
8월 중국 조강 생산량은 8324만t으로 전월 8679만t보다 4.1% 줄었다. 월간 조강 생산량은 3개월 연속 감소해 2020년 4월 이래 1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삭감을 겨냥해 생산량을 억제한 것이 그 배경이다.
8월 조강 생산량은 작년 동월 9485만t에 비해선 13.2% 대폭 줄었다. 8월 일일 평균 조강 생산량은 7월의 280만t을 하회한 266만t으로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철강 부문의 탄소 배출과 오염 물질 감축을 위해 지난 6월 하순부터 조강 생산량에 상한을 설정했다.
현지 시장조사로는 중국 전역 163곳의 제철소 용광로 가동률은 8월에 76% 밑으로 떨어져 전년 동월의 86%에서 크게 저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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