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미래통합당 당무감사실장 공수처 출석
"실무처리는 원래 해야하는 일, 다를 것 없어"
공수처, 김웅 등 피의자 소환조사 조율할 듯
[과천=뉴시스] 고가혜 하지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장 초안 전달과정에 연루된 참고인들을 속속 소환하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수사팀(주임 여운국 차장검사)은 이 사건에 연루된 당시 미래통합당 당무감사실장 배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배씨는 오전 10시께 정부과천청사에 출석했다.
배씨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고발장 초안을 받아 조상규 변호사(당시 미래통합당 법률자문위원)에게 이를 전달한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이다.
배씨는 공수처에 출석하면서 "(당 차원의) 고소고발이 굉장히 많은데 (해당 고발장 초안도) 그것과 다를 것이 전혀 없었다"며 "(고발장을) 전달하고 실무처리하는 것은 원래 (당무감사실이) 해야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배씨를 거쳐 조 변호사에게 전달된 고발장 초안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범여권 인사 등에 관한 고발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고발장 중 1건으로, 최 대표에 관한 것이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실제로 인턴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 최 대표의 고발장은 실제 당 차원에서 검찰에 접수됐고, 최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고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공수처는 지난 11일 조 변호사 역시 소환해 참고인 조사 및 압수물 포렌식 참관 절차를 마쳤다. 참고인 조사에 앞서 공수처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조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내 휴대전화에서는) 정 의원, 김 의원, 조씨와의 대화 기록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정 의원의 전화번호도 저장돼 있지 않았다"고 했다.
또 "정 의원이 고발장 초안을 당에 넘길 때 (전달자) 히스토리가 전달되지 않은 상태였다. 정 의원이 누구에게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며 "(공수처가) 당시 (최 대표 사건) 수사 검사와 내가 어떻게 소통했는지 많이 물어보기에 잘 이야기해줬다. 고발사주가 되려면 (나는) 방아쇠만 당기도록 돼 있어야 하는데 이 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수사 검사와 함께) 퍼즐을 새로 맞췄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조 변호사와 배씨의 참고인 조사를 이번주 내로 마친 뒤 김 의원 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소환 일정과 함께 공개 출석 여부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조 변호사가 전달받은 것과 거의 동일한 고발장 초안을 이번 의혹을 최초로 언론에 제보한 조성은(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에 복구된 녹취에는 지난해 4월 김 의원이 '우리가 고발장을 써서 보내줄테니 대검에 제출하라'고 조씨에게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수사팀(주임 여운국 차장검사)은 이 사건에 연루된 당시 미래통합당 당무감사실장 배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배씨는 오전 10시께 정부과천청사에 출석했다.
배씨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고발장 초안을 받아 조상규 변호사(당시 미래통합당 법률자문위원)에게 이를 전달한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이다.
배씨는 공수처에 출석하면서 "(당 차원의) 고소고발이 굉장히 많은데 (해당 고발장 초안도) 그것과 다를 것이 전혀 없었다"며 "(고발장을) 전달하고 실무처리하는 것은 원래 (당무감사실이) 해야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배씨를 거쳐 조 변호사에게 전달된 고발장 초안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범여권 인사 등에 관한 고발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고발장 중 1건으로, 최 대표에 관한 것이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실제로 인턴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 최 대표의 고발장은 실제 당 차원에서 검찰에 접수됐고, 최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고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공수처는 지난 11일 조 변호사 역시 소환해 참고인 조사 및 압수물 포렌식 참관 절차를 마쳤다. 참고인 조사에 앞서 공수처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조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내 휴대전화에서는) 정 의원, 김 의원, 조씨와의 대화 기록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정 의원의 전화번호도 저장돼 있지 않았다"고 했다.
또 "정 의원이 고발장 초안을 당에 넘길 때 (전달자) 히스토리가 전달되지 않은 상태였다. 정 의원이 누구에게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며 "(공수처가) 당시 (최 대표 사건) 수사 검사와 내가 어떻게 소통했는지 많이 물어보기에 잘 이야기해줬다. 고발사주가 되려면 (나는) 방아쇠만 당기도록 돼 있어야 하는데 이 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수사 검사와 함께) 퍼즐을 새로 맞췄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조 변호사와 배씨의 참고인 조사를 이번주 내로 마친 뒤 김 의원 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소환 일정과 함께 공개 출석 여부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조 변호사가 전달받은 것과 거의 동일한 고발장 초안을 이번 의혹을 최초로 언론에 제보한 조성은(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에 복구된 녹취에는 지난해 4월 김 의원이 '우리가 고발장을 써서 보내줄테니 대검에 제출하라'고 조씨에게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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