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아프간 특별정상회의서 인도적 지원 촉구
"탈레반 정부 인정할지는 의제 아냐…대화 필요"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아프가니스탄 경제가 붕괴되는 걸 방관해선 안 된다며,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아프간 관련 특별정상회의에서 "4000만명이 전기도, 금융 체계도 없이 혼돈에 빠지는 걸 방관하는 건 국제사회 목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아프간 통화·금융 제도가 무너지면 우리 누구도 이득을 볼 순 없다"며 "어떤 인도적 지원도 더이상 제공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은 아프간에 6억유로 규모 인도적 지원을 할 의향이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며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캠페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UN 통계에 따르면 아프간 전체 인구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800만명이 인도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가구 93%는 식량이 부족한 상태다.
국제사회가 아프간 의료 체계, 은행, 경제가 붕괴되는 걸 방관할 경우 더 큰 인도적 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메르켈 총리는 탈레반을 정부로 인정할지 여부에 대해선 "의제가 아니다"라면서 "관련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테러와의 싸움을 강조하며 아프간이 세계에 또 한 번 위협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프간에 잔류된 독일 시민들 대피를 위해선 공항을 정상 가동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자국민 구출을 위해 탈레반과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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