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주류 시장 '홈술' 강세 계속될까

기사등록 2021/10/13 03:00:00

최종수정 2021/10/13 04:49:48

업계, 지난해 가정용이 매출 70% 점유 추정

시장 1위 서울장수, 과일·홍삼 막걸리 선봬

롯데칠성 과일소주 잇단 출시…레몬 순하리

'대세' 수제맥주도 신제품 계속…'흥청망청'

[서울=뉴시스]막걸리 시장에선 서울장수가 과일과 홍삼을 함유한 신제품을 최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장수 제품들. (사진=서울장수 제공). 2021.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막걸리 시장에선 서울장수가 과일과 홍삼을 함유한 신제품을 최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장수 제품들. (사진=서울장수 제공). 2021.10.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with Corona)이 다가오지만 주류 업계에선 가정용으로 넘어간 시장 소비 축이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많아 감염 불안감이 완전히 사그라들었다 보긴 힘들다. 안전한 공간에서 술을 즐기려는 수요가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도 도수가 낮고 다양한 맛을 지닌 제품을 계속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을 겨냥할 것으로 여겨진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지난해 주류 시장은 가정용이 전체 매출 70%를 점유하며 기존 유흥·외식용을 압도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산 맥주와 수제 맥주가 외산 주류를 밀어내고 매출을 높이는 것도 한 예다. 닐슨코리아가 올해 내놓은 2021년 상반기 가정용 맥주 시장 점유율 자료를 보면, 오비맥주 카스는 약 38%의 점유율을 보였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시장에서 국산 수제 맥주 판매량은 118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2017년 430억원대와 비교할 때 3년 만에 2.7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주세법 개정으로 과세부담이 줄어들고 편의점 '4캔에 1만원' 행사에 동참하게 된 것도 수제맥주 시장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가 대형 마트 등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데 쓴 월평균 금액은 1만5673원이다. 전년대비 13.7% 증가했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어났다는 사실이 통계 지표를 통해 드러난 셈이다.

업계에서도 비슷한 조사가 나왔던 바 있다. 롯데멤버스는 지난 7월 5~11일 자사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이전에 술을 마시는 장소는 술집(31%), 식당(23.9%)이 절반을 넘어 집(40.2%)을 압도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엔 집이 83.6%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2년차를 맞은 코로나19 시국 동안 '홈술'에 익숙해져서 비슷한 추이가 유지될 것"이라며 "식품업계에서도 홈술 안주를 겨냥한 다양한 밀키트 상품을 내놓고 있고,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해도 당분간 안전한 공간에서 술을 즐기려는 소비자 심리가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주류 업계가 가정용 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키워드는 '다맛추'로 요약할 수 있다.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하며 제품을 다각화하는 것이다.

막걸리 시장에선 서울장수가 과일과 홍삼을 함유한 신제품을 최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밀과 쌀을 조합한 '인생 막걸리'는 알코올 5% 저도수에 시간이 지날수록 풍성해지는 자연 탄산이 특징이다.

[서울=뉴시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가 대형 마트 등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데 쓴 월평균 금액은 1만5673원이다. 전년대비 13.7%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어났다는 사실이 통계 지표를 통해 드러난 셈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가 대형 마트 등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데 쓴 월평균 금액은 1만5673원이다. 전년대비 13.7%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어났다는 사실이 통계 지표를 통해 드러난 셈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이 회사의 '달빛유자'는 국내산 고흥 유자 과즙을 넣어 향긋함과 산미를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프리미엄 라인 '장홍삼 장수 막걸리'는 홍삼을 더해 건강과 맛을 잡았다. 국내산 백미를 주된 원료로 사용, 농협 한삼인 6년근 홍삼 분말을 함유했다.

수제맥주를 선도하는 기업은 세븐브로이다. 곰표 밀맥주 제조사로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 한강맥주와 강서맥주는 오렌지, 리치, 망고 등 열대 과일 향과 은은한 꽃 향기를 더했다.

비엔나 라거 타입 '흥청망청'은 엠버 라거에서 나오는 캐러멜 맛과 갤럭시 홉을 사용해 독특한 자몽 형을 느낄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롯데칠성은 올해 초 처음처럼 소주의 알코올 도수와 라벨 디자인을 새롭게 고쳤다. '처음처럼 순한'은 '처음처럼 순'으로 이름을 바꾸고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0.5도 낮췄다.

캘리포니아산 레몬에서 즙을 짜내 상큼한 맛을 살린 과일 탄산주 '순하리 레몬진'도 최근 선보였다. 보드카, 진에 섞어 칵테일 형태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한 특징으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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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주류 시장 '홈술' 강세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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