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호남·중앙선, 주중 44편·주말 50편 무궁화호 운행 중단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가 서울역을 출발하고 있다. 2016.10.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최근 5년간 무궁화호 열차 94편 운행이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적자해소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해명했으나, 철도 공공성 훼손 및 시민의 이동권 제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서 제출받은 '연도별 일반열차 운행횟수'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경부선·호남선·중앙선 3개 노선 전체 편성의 36%에 달하는 주중 44편, 주말 50편의 무궁화호 열차 운행을 줄였다. 경부선이 주중 4편·주말 6편, 호남선은 주중 32편·주말 34편, 중앙선은 주중 8편·주말 10편이 각각 감축됐다.
특히 지난 8월1일에는 하루 14편의 무궁화호 열차 감편 및 운행 기간·노선 단축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진주간 노선이 동대구~진주, 용산~순천 노선이 광주송정~순천, 용산~여수EXPO 노선이 익산~여수 EXPO로 단축됐다. 영동선 동해~강릉 셔틀열차는 20회에서 16회로 줄었고 심야열차였던 전라선 1517 열차도 폐지됐다.
철도공사는 운행 효율성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무궁화호 감편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KTX는 장거리, 일반 열차는 주요 거점역을 중심으로 운행하고 환승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무궁화호 감편을 강행하고 있고,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무궁화호를 축소 개편해 ITX-새마을과 EMU-150 열차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송석준 의원은 "일반열차 감축은 철도 공공성 훼손으로 시민의 이동권 제한 및 철도교통 접근성 약화를 유발하고 있다"며 "지방과 서울 간 무궁화호 열차 운행을 원상복구하고 환승객의 가격부담을 덜기 위해 고속열차 요금을 기준으로 비례 환승할인제를 적용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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