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와 블러드문' 오픈 시네마 초청
[부산=뉴시스] 김지은 기자 = 배우 전종서가 할리우드 진출작인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문'을 들고 부산을 찾았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올해 신설된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전종서는 할리우드에서의 첫 작업 등 배우로서의 삶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할리우드 진출 과정에 대해 "미국 영화는 처음 찍어보는 것인데, 미국에서는 100% 오디션으로 캐스팅이 진행되더라. 시나리오 발췌 장면을 일주일 동안 열심히 찍어 보냈고, 감독과 온라인으로 미팅을 했다"고 전했다.
또 "촬영 자체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도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집순이라 호텔 생활 3개월이 3년 같았다"고 털어놨다.
'모나리자와 블러드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4년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영국 출신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이다. 전종서를 비롯해 케이트 허드슨, 크레이그 로빈슨, 에드 스크레인 등이 출연했다.
지난 7월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처음 공개됐으며 부산영화제에서는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신작이나 국제적인 화제작을 소개하는 '오픈 시네마' 섹션에 초청됐다.
모나를 연기한 전종서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서 신비한 능력을 들키고 정신병원에 갇혀 있어서 언어를 모르는 설정이었다"며 "촬영 당시 처음 가보는 장소에서 외국인들 사이에 나 혼자 아시아인인 상황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작품에 대해서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작은 영화지만 힙하고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폭력적이고 거침없고 솔직해서 '이런 장면을 그냥 보여준다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전종서는 칸영화제 초청작인 이창동 감독의 '버닝'(2018)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콜(이충현 감독)'에서는 독보적인 악역 캐릭터를 선보이며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안았다.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 한국판으로 처음 드라마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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