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곤충 '물장군', 백령도서 발견…서식 첫 확인

기사등록 2021/10/07 12:01:00

서해5도 '수서곤충 다양성 조사 사업' 중 발견

[서울=뉴시스] 최근 백령도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물장군.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1.10.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백령도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물장군.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1.10.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백령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물장군의 서식을 처음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생물자원관은 올해 '도서지역 수서곤충 다양성 조사' 사업 중 하나로 서해5도 내 소청도, 백령도, 대청도 지역 자생생물 서식 현황을 조사해 왔다.

앞서 2017년부터 2년간 진행된 서해5도 생물다양성 정밀 조사 중 소청도와 연평도에서도 물장군을 발견한 바 있다. 백령도에서 물장군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물장군은 노린재목 물장군과에 속한다. 몸길이는 4.8~6.5㎝로, 우리나라 노린재목 곤충 중 가장 크다. 농수로나 작은 연못, 저수지 등 고인 습지에서 주로 서식한다.

유충은 약 40일간 성장하는 동안 5번 허물을 벗는다. 성충이 되면 여름부터 가을까지 작은 물고기나 올챙이와 같은 다양한 수생생물을 잡아먹고 산다.

산란 시 수면 위 물풀이나 막대기에 70~80개의 알을 무더기로 낳아 붙인다. 수컷은 알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한밤에 물 밖으로 나온다.

물장군은 도시화, 농약 과다 사용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또 가로등 불빛에 몰려들거나 도로로 날아들어 로드킬을 당하는 등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멸종위기 Ⅱ급으로 지정됐다. 현재 제주도, 강화도, 파주 등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된다.

북방계와 남방계 생물의 연결 지역인 서해5도는 생물지리학적·생태학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군사 분계선과 인접해 그간 연구가 다소 미흡한 지역이기도 하다.

서해5도에는 물장군 외에도 딱정벌레목 소금잘록호리가슴땡땡이, 염전넓적물땡떙이를 비롯해 가시점박이물땡땡이도 서식하는 등 섬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수서곤충들이 발견됐다.

박진영 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서해5도는 생물지리학적뿐만 아니라 생태학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 연구를 통해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지가 건강하게 보전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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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10/07 12:0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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