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스토브, 1년 8개월간 직원 중 60% 퇴사
직원이 국감에 참고인 출석…"객관성 없는 인사평가"
사측, "남씨와 면담 8차례 후 현재도 내부조사 중"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스마일게이트 그룹사에서 부당한 인사평가로 인해 퇴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
6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직원 남영미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회사의 부당한 인사평가를 폭로했다.
남씨에게 임종성 위원(더불어민주당)이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에서 최근 1년 8개월간 직원 60%가 퇴사했다"며 단기간에 많은 근로자가 퇴사한 이유를 물었다.
이에 남씨는 "단기 성과를 내기 위한 실적 압박, 잦은 야근과 과중한 업무 반복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선하기 위해 이의 제기하면 객관적 기준 없이 평가등급을 절하한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장에는 남씨가 상급자에게 이의제기를 하는 대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인사평가에서 최하등급인 D를 받은 남씨가 상급자에게 '권고(사직)의 의미도 있는 것인가' 물었고, 상급자가 '권고의 의미도 있다'고 답한 대화내용이 재생됐다.
이를 두고 임 위원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가 이뤄져야한다. 노동자에게 권고사직을 염두에 두고 인사평가를 내린 것 아닌지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씨는 "이의제기 과정을 거치며 공황장애 초기 증상으로 정신과 진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퇴사자 중에는 팀원들 다 보는 앞에서 손가락질을 받고 직위해제를 당한 뒤 모욕감에 퇴사한 경우도 있다. 그런 식으로 4명 이상이 퇴사하거나 전배됐다. 좁은 업계 특성상 보복 당할까 두려워 문제제기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남씨는 "14년을 IT 업계에서 일하면서 이렇게 무성의한 평가를 받아본 적이 없다. 주요 없무 배제, 조직장 직속 전배 등 퇴사 압박을 했다. 이런 이슈는 수년간 여러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가해졌다"며 "일한 만큼 평가받고 싶은 노동자들이 더이상 직권을 남용한 갑질로 피해받지 않도록 장관님과 위원님께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임 위원은 "IT 노동자들로부터 폭언, 모욕 등 전형적인 괴롭힘과 업무배제 같은 인사권을 활용한 괴롭힘 피해 제보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며 "이달 IT 기업 대상 특별근로감독이 예정돼 있다. 인사권을 남용한 괴롭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주고, 오늘 발언과 관련해 어떠한 불이익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할 지청에서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안별로 사실관계와 맥락을 살펴봐야 할 문제"라며 "300인 이상 ICT 업종 204개사를 대상으로 특별 근로감독을 진행하면서 장시간 근로뿐 아니라, 조직문화 진단 부분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남씨는 올해 인사평가에 이의제기를 하며 사측과 8차례 면담을 진행했고,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직무전문가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인사평가를 D→C로 상향하는 것에 합의했다. 그러나 국감을 앞둔 지난달 28일 사측의 윤리경영신고 채널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신고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현재 남씨가 신고한 주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6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직원 남영미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회사의 부당한 인사평가를 폭로했다.
남씨에게 임종성 위원(더불어민주당)이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에서 최근 1년 8개월간 직원 60%가 퇴사했다"며 단기간에 많은 근로자가 퇴사한 이유를 물었다.
이에 남씨는 "단기 성과를 내기 위한 실적 압박, 잦은 야근과 과중한 업무 반복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선하기 위해 이의 제기하면 객관적 기준 없이 평가등급을 절하한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장에는 남씨가 상급자에게 이의제기를 하는 대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인사평가에서 최하등급인 D를 받은 남씨가 상급자에게 '권고(사직)의 의미도 있는 것인가' 물었고, 상급자가 '권고의 의미도 있다'고 답한 대화내용이 재생됐다.
이를 두고 임 위원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가 이뤄져야한다. 노동자에게 권고사직을 염두에 두고 인사평가를 내린 것 아닌지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씨는 "이의제기 과정을 거치며 공황장애 초기 증상으로 정신과 진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퇴사자 중에는 팀원들 다 보는 앞에서 손가락질을 받고 직위해제를 당한 뒤 모욕감에 퇴사한 경우도 있다. 그런 식으로 4명 이상이 퇴사하거나 전배됐다. 좁은 업계 특성상 보복 당할까 두려워 문제제기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남씨는 "14년을 IT 업계에서 일하면서 이렇게 무성의한 평가를 받아본 적이 없다. 주요 없무 배제, 조직장 직속 전배 등 퇴사 압박을 했다. 이런 이슈는 수년간 여러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가해졌다"며 "일한 만큼 평가받고 싶은 노동자들이 더이상 직권을 남용한 갑질로 피해받지 않도록 장관님과 위원님께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임 위원은 "IT 노동자들로부터 폭언, 모욕 등 전형적인 괴롭힘과 업무배제 같은 인사권을 활용한 괴롭힘 피해 제보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며 "이달 IT 기업 대상 특별근로감독이 예정돼 있다. 인사권을 남용한 괴롭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주고, 오늘 발언과 관련해 어떠한 불이익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할 지청에서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안별로 사실관계와 맥락을 살펴봐야 할 문제"라며 "300인 이상 ICT 업종 204개사를 대상으로 특별 근로감독을 진행하면서 장시간 근로뿐 아니라, 조직문화 진단 부분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남씨는 올해 인사평가에 이의제기를 하며 사측과 8차례 면담을 진행했고,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직무전문가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인사평가를 D→C로 상향하는 것에 합의했다. 그러나 국감을 앞둔 지난달 28일 사측의 윤리경영신고 채널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신고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현재 남씨가 신고한 주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